안철수-박원순 연대설 `솔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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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초 회동할 듯.."서로 고민 중"
10ㆍ26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로 거론되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 간 연대설이 나오고 있다.

두 사람 모두 기존 여야 정당과 거리를 유지하며 무소속 출마에 방점을 두고 있는데다 개인적으로 매우 가까운 사이여서 힘을 합칠 가능성이 적지 않다는 관측 때문이다.

두 사람의 인연은 안 교수가 박 상임이사를 '마음 속 깊은 응원자'로 표현할 만큼 끈끈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안 원장은 박 상임이사가 아름다운재단을 만들 때 자청해 재단이사를 맡고, 박 상임이사의 희망제작소 내 희망아카데미 `소셜 디자이너 스쿨'에도 안 원장이 고정 강사로 나올 만큼 관계가 돈독하다. 아름다운가게 행사 때는 안 원장이 안철수연구소 직원들을 동원해 참석할 정도였다. 포스코 사외이사도 같은 시기에 맡았다.

안 원장은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박 상임이사와 2차례 이메일을 교환했다고 소개한 뒤 "출마 여부 결정의 가장 큰 고민은 박 상임이사"라며 "워낙 그분을 존중하기 때문에 그분을 만나고 난 뒤에 출마여부를 판단할 것"이라며 주초 회동 의사를 밝혔다.

박 상임이사측 윤석인 희망제작소 부소장도 "두 분이 워낙 친하기 때문에 잘 상의해서 결정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두 인사의 연대 방식으로 처음부터 후보를 단일화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안 원장은 "정말로 그 분이 원하시면 그 쪽으로 밀어드리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까지 했다. 자신이 불출마하는 대신 박 상임이사 지지를 선언할 수 있다는 뜻이다.

다만 무소속 출마에 방점을 찍은 안 원장과 달리 박 상임이사는 야권 연대라는 큰 틀에서 시민사회를 대표하는 주자로 분류돼 있다는 점이 변수다.

윤 부소장은 "안 원장이 무당파라면 박 상임이사는 미우나 고우나 야당 세력과 함께 해야 한다는 생각에 가깝다"며 "서로 다른 포지션 때문에 박 상임이사도 여러 생각이 복잡할 것"이라고 전했다.

안 원장과 박 상임이사가 각자 출마 선언을 한 뒤 후보단일화를 추진할 가능성도 있다. 이 시나리오는 박 상임이사가 야권 내 다른 후보를 물리치고 단일후보로 선출되는 전제가 충족돼야 한다.

안 원장이 지금처럼 각종 여론조사에서 자력 당선이 가능할 정도로 압도적 지지율을 유지한다면 굳이 단일화 필요성을 느끼지 못할 수 있다. 오히려 야권이 반(反) 한나라당 전선 구축을 명분으로 안 원장에게 힘을 실을 가능성이 더 크다.

안 원장이 박 상임이사와의 단일화와 관련해 "정치공학적으로 또는 후보단일화로 기교 부리고 싶은 생각은 없다"고 강조한 것도 비슷한 맥락에서 이해된다.

그러나 안 원장의 지지율이 무소속 당선을 보장할 수 없을 만큼 하락하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

안 원장이 각종 인터뷰에서 반 한나라당 입장을 밝혀왔기 때문에 한나라당의 승리가 유력한 상황이 된다면 야권 단일화를 통한 승부를 시도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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