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ㆍ북ㆍ러, 11월께 남북가스관 실무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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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통령, 집권 초기부터 은밀 추진...TSR도 가능"
"개성공단 활성화 당 차원서 적극 검토"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는 30일 남북 가스관 사업에 대해 "한국과 북한, 러시아 3자가 올 11월쯤이면 협상을 하게 될 걸로 안다"고 밝혔다.

홍 대표는 이날 인천 `한나라 인천포럼' 및 강원도 홍천 당원연수회 특강에서 "가스관 사업이 한ㆍ러시아 간에 합의됐고 북ㆍ러 간에도 합의돼 이제 3자 실무자들이 모여 합의하면 남북가스관 사업은 이뤄진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실무협상에 언급, "실무자라는 것은 한국가스공사나 정부 당국자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이명박 대통령이 건설회사 CEO(최고경영자)를 할 때부터 꿈꾸던 사업이 이제 완성된다"면서 "이 대통령이 집권 초기부터 남북 가스관 사업을 은밀해 추진해 왔고, 이는 전적으로 대통령의 개인 업적"이라고 평가했다.

홍 대표는 또 "11월쯤 되면 러시아 연해주의 천연가스가 가스관을 통해 북한을 거쳐 동해 지역으로 내려온다. 대공사가 시작된다"면서 "북한 입장에선 가스관 통과비가 금강산 관광 및 개성공단 이익금보다 많은 연간 1억 달러 정도 되며, 우리는 러시아 가스가 들어오면 국내 천연가스 가격이 20∼30% 싸진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가스관 사업으로 남북관계에 새로운 지평이 열릴 수 있으며, 일단 북한이 문을 열면 김대중 정부 시절부터 10년 구상으로 추진해 온 TSR(시베리아횡단철도) 사업도 구체화될 수 있다"면서 "북한 철도 현대화 사업에 25억 달러 정도가 드는데 한국과 러시아가 공동 부담하는 문제도 논의해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대표는 이어 "남북관계는 `쓰리 트랙'으로 움직인다"면서 "첫 번째는 북핵 을 6자회담에서 푼다는 게 원칙으로 돼 있고, 두 번째는 정치ㆍ군사적 문제로 이는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으로 이뤄진 문제를 어떻게 풀 것인가 하는 것이며, 세 번째 인도적 지원과 경협 문제"라고 밝혔다.

그는 "첫 번째와 두 번째는 보수의 가치와 관련된 문제라 고칠 수 없지만 세 번째 트랙과 관련해 인도적 지원은 이미 정부가 빗장을 풀었고, 경협 문제는 인도적 지원과 맞물려 남북관계의 새 지평을 열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본다"면서 "'웩더독'이란 말이 있듯이 개 꼬리가 몸통을 흔들 수 있다"고 말했다.

개성공단 문제에 대해 홍 대표는 "개성공단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당 차원에서 검토할 것이며, 이미 이범래 대표 비서실장이 지난주 개성공단 입주업체 대표들로부터 애로사항을 들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홍 대표는 "한나라당이 반통일, 전쟁세력으로 매도당하고 있는데 이제는 전향적 입장을 보여야 할 때가 왔다"면서 "계속 이런 식으로 가면 총ㆍ대선에서 국민에게 또다시 부담을 주는 문제가 생긴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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