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록 악화 안돼...회복은 경과 봐야"
"신영록 악화 안돼...회복은 경과 봐야"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제주한라병원 브리핑...사고는 부정맥에 의한 심장마비
신영록이 아직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다만, 인공호흡기를 떼고 자가 호흡하고 있다. 신영록의 상태는 악화하진 않고 있되 회복은 경과를 지켜봐야한다는 게 의료진의 설명이다.

지난 8일 오후 4시49분께 제주UTD 공격수 신영록은 제주종합경기장에서 열린 대구FC와의 홈경기 후반 심장마비로 쓰러져 제주한라병원으로 긴급 후송됐다. 신영록은 병원 응급실에 도착, 수차례 제세동과 항부정맥 약물투여 등을 조치 받은 후 정상적인 심박동을 회복했다.

심장관상동맥과 뇌CT촬영 결과 이날 사고는 부정맥에 의한 급성심장마비로 확인됐다. 신영록은 집중가료 과정에서 수차례 경련발작을 보여 뇌파 및 뇌MRI검사가 시행된 결과 뇌파상에서 우측 측두엽두위에서 간질파가 관찰됐으나 MRI 상 심각한 뇌손상은 발견되지 않았다.

제주한라병원은 9일 오후 병원 1층 회의실에서 언론브리핑을 열고 “환자에게서 젊은 층의 돌연사를 낳는 주범인 심장의 구조적 이상은 발견되지 않았다”며 “심장마비 후 병원도착과 응급가료 등이 신속하게 이뤄진 만큼 환자가 깨어나는 희망을 버릴 때는 아니”라고 밝혔다.

이상평 제주한라병원 신경외과장(뇌신경센터장)은 “심장마비로 인한 의식 상실과 뇌기능 정지는 절벽에서 떨어지는 것이라면 회복은 드라마틱한 경우를 빼곤 계단을 올라가는 격”이라고 비유한 후 “현 단계에서 환자의 운동선수 복귀 등은 언급자체가 의미 없다”고 경계했다.

이 과장은 경련파가 안정화하고 세포들이 회복하는 급성기를 지나면 의식 억제하는 약물을 끊어 환자를 깨울 것이라며 향후 예후는 이 단계를 거쳐 재평가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한 후 초기 심폐소생술이 안 이뤄져 회복이 어려웠던 임수혁 선수와는 경우가 다르다고 덧붙였다.

이날 신영록 부모인 신덕현(54).전은수씨(49)가 병원을 방문해 10분가량 아들을 면회, “영록이가 지난 8일 낮 숙소에서 경기장 간다며 통화까지 했다”고 밝혀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제주는 구단 트위터(twitpic.com/4vavgh)에 신영록의 쾌유를 기도해달라는 글을 올렸다. 축구팬들은 소셜웹과 홈페이지 등을 통해 신영록의 회복을 바라며 제2의 임수혁이 되지 않길 기원하고 있다.

‘신영록 선수가 임수혁 선수처럼 될까 걱정됩니다. 그라운드에서 다시 볼 수 있으면 좋겠네요’ ‘K리그에서도 안타까운 사연이 발생하다니, 빠른 쾌유 빕니다’ ‘제2의 임수혁 사태가 일어나선 안 된다’ ‘신영록 선수 얼른 일어나 다시 활발한 모습 보여주세요’….

서울출신으로 2003년 수원에서 데뷔한 신영록은 2009년 터키 부르사스포르에서 뛰다 지난해 7월 수원으로 복귀했고, 이번 시즌 제주로 이적했다. 신영록은 시즌 정규리그 8경기에 출전, 공격포인트는 아직 못 올렸지만 선발과 교체출전을 오가며 주전공격수로 활약중이다.
김현종 기자 tazan@jejunews.com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