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더 이상 부끄러운 병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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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등록 치매환자 198명...41%만 치료 관리

제주지역 치매 환자 수가 크게 늘고 있지만 치매에 대한 부정적인 사회적 분위기 때문 공개적으로 치료를 받는 사례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2008년 1320명, 2009년 1314명이던 제주지역 60세 이상 노인 치매환자 수는 지난해 말 현재 1987명으로 670여 명이 늘었다.

 

지난 한 해 동안 도내 보건소에 등록된 치매환자 수만 전년도에 비해 50% 급증했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보건복지부가 국민건강보험공단을 통해 치매로 진단받은 제주지역 실제 진료 환자 수를 집계한 결과 2789명으로 조사됐다.

 

이를 놓고 볼 때 등록 관리 되지 않는 치매환자 수가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 지난해 제주시보건소와 서귀포시보건소 등 도내 6개 보건소를 통해 치매 치료관리비를 지원받은 환자 수는 총 823명으로, 지난해 등록된 치매 환자 가운데 41% 만이 약물복용 등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처럼 치매를 진단 받아 놓고도 치료를 거부하거나 방치하는 사례가 적지 않은 것으로 조사되면서 치매에 대한 노출을 꺼리는 사회분위기가 치매를 더욱 만성화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에 따라 치매에 대한 조기 검진과 예방 분위기를 정착시키기 위한 노력들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제주대학교병원 박준혁 박사는 “치매는 다른 병들과 마찬가지로 예방과 치료가 가능한 질병이며, 초기에 발견해 적절한 치료와 관리를 하면 10~20%는 완치가 가능하고, 40~50%는 치매의 중증화를 지연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제주도 관계자는 “치매가 부끄러운 병이라는 인식을 개선시키기 위한 홍보활동을 강화하고 상반기 중에 병원과 약국, 보건소를 일일이 방문해 치매치료관리비를 지원받아야 하는 시스템을 일원화해 치매 예방관리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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