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이후 정치권 세력재편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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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청문회.국감 격돌, 잠룡들 기지개

▲ 16일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한나라당박근혜 전 대표와 안상수 대표가 참석자들과 인사를 하고 있다.

추석 이후 여의도 정치권은 세력 재편의 양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이명박 정부의 임기 후반기를 맞아 열리는 첫 정기국회와 총리후보자 인사청문회 등 무대를 통해 여야간 격돌이 예상되는데다 여권 잠룡들이 차기 대권을 향한 기지개를 켜기 시작했고, 제1야당인 민주당의 지도부가 조만간 진용을 드러낼 것이기 때문이다.

여야는 우선 오는 29∼30일로 예정된 김황식 총리후보자 인사청문회를 통해 맞대결을 펼친다.

당초 호남 출신의 김 후보자가 무난히 청문회의 벽을 넘을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지만 김 후보자 누나가 총장으로 있는 동신대의 국고지원이 대폭상승했다는 의혹 등이 제기되면서 인사청문회가 자칫 화약고로 비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기 시작했다.

청문회가 끝나면 다음달 4∼23일 국정감사가 열린다. 통상 야당의 무대로 통하는 국감에서 야권은 현정부 역점사업인 4대강 사업에 공세를 퍼붓는다는 복안이어서 후반기 정국 주도권을 둘러싼 여야간 격돌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 17일 부천체육관에서 개막한 '2010 경기과학축전' 개막식에 참석한 김문수 지사와 김상곤 교육감이 로봇공연을 보며 박수를 치고 있다.



또 여야는 민심 끌어안기의 방안으로 이번 정기국회에서 예산.법안을 통해 '친서민 경쟁'을 본격화할 전망이다.

특히 추석 이후는 차기 대권을 향한 각 정파와 주자들의 경쟁이 본격화하는 시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여권 내부적으로는 각종 여론조사를 통해 차기 1순위 주자로 확인되고 있는 박근혜 전 대표의 움직임이 가장 큰 관심으로 꼽힌다.

정치행보를 자제해오던 박 전 대표는 최근 한나라당 친이.친박 소장파 및 여성의원과 회동한데 이어 친박 의원들을 지역별로 만나는 등 보폭을 넒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상임위를 기획재정위로 옮긴 뒤 경제.복지.과학 공부에 매진하면서 이른바 '복지 구상'을 마련중이라는 것이 측근 의원들의 전언이다.

차기 주자 중 한명으로 꼽히는 김문수 경기지사의 움직임도 예사롭지 않다. 최근 그는 각종 특강을 통해 이 대통령과 각을 세우며 존재감을 과시했고, 이승만.박정희 띄우기를 통해 한나라당 핵심지지층에 구애의 손짓을 보내는 등 사실상 대권행보로 해석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 17일 오후 전남 화순군 화순읍 하니움문화센터에서 열린 민주당 전남도당 정기대의원대회에서 당 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들이 국기에 대해 경례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조배숙, 손학규, 이인영, 천정배, 박주선, 최재성, 정세균, 정동영 후보)



정.재계를 넘나들며 정치력을 과시하는 이재오 특임장관, 에너지를 비축중인 정몽준 전 대표, 서울시장 재선에 성공한 뒤 시의회와 대결중인 오세훈 시장, 거대여당을 이끌며 재보선을 승리로 이끈 안상수 대표 등의 움직임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민주당은 10.3 전당대회를 거치며 세력재편의 계기를 맞는다. 정세균 전 대표가 당 대표를 수성하며 차기주자로 도약할지, 손학규-정동영 상임고문이 당의 새로운 간판으로 부상하며 새바람을 일으킬지 주목된다.

진보세력의 연대를 주창하는 국민참여당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의 행보에도 눈길이 쏠리고 있다.

이 대통령이 정치권의 이해관계에 휘말리지 않고 후반기 국정목표를 계획대로 추진해갈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후반기 화두로 던져진 '공정한 사회'가 서민.중산층의 피부에 직접 와닿는 성과로 연결될지와 G20(주요20개국)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 남북관계의 정상화, 서민경제.복지 살리기 등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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