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전당대회 막판 5대 관전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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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단일화, `짝짓기' 움직임속 계파투표 가능성도
한나라당의 새 지도부를 선출할 7.14 전당대회가 사흘 앞으로 임박하면서 후보들간 막판 각축전이 숨가쁘게 전개되고 있다.

12명의 후보가 전대까지 지금처럼 양보없이 대혼전을 거듭할지, 아니면 후보단일화나 전략적 연대로 새로운 활로를 모색할지에 시선이 쏠려 있다.

지금까지는 친이의 안상수, 홍준표 후보의 양강구도 속에 세대교체론을 앞세운 남경필, 정두언 후보가 추격하는 양상이었으나 `남.정 단일화 추진'을 신호탄으로 후보들간의 합종연횡이 가속화되면 전체 판도가 바뀔 수 있다는 지적이다.

◇단일화 파장 = 중립 남경필 후보와 친이 정두언 후보간의 지난 9일 후보단일화 추진 합의가 큰 파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두 사람의 단일후보가 당 쇄신과 세대교체를 희구하는 대의원 표를 응집시킬 경우 현재의 양강 판세까지 출렁일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한나라당 선관위 산하 클린경선위원회의 요구대로 두 후보의 단일화를 위한 여론조사가 중단되거나, 여론조사가 실시되더라도 법적효력 논란으로 단일화가 불발될 가능성도 있어 이래저래 판세의 변동성이 높은 상황이다.

단일화가 성사될 경우 서병수, 이성헌, 이혜훈, 한선교 후보 등 4명이 각축하는 친박(친박근혜)계는 상당한 압박을 느낄 것으로 보인다.

친박계가 "이대로라면 다 떨어진다"는 위기감 속에 영남권 1명, 수도권 1명 식의 인위적인 `교통정리'를 강행할 가능성이 있으나 친박 일각에서는 "내분을 초래할수 있는 무리한 후보압축은 후유증을 남길수 있다"는 반대론도 있어 어떤 선택을 내릴지 주목된다.

`남.정 단일화'가 친이 주자들간의 경쟁에 미칠 영향도 관심이다.

남경필 후보가 나선다면 친이 주자군이 다소 정리되는 결과가 오겠지만, 정두언 후보로 결정된다면 안상수, 홍준표, 정두언, 김대식 후보와 친이 성향의 중립 나경원 후보 등 5명의 무한대결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후보간 `짝짓기' = 안상수, 홍준표 후보는 `시너지 효과'를 위해 득표력이 있는 다른 후보와의 전략적 연대를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 안상수-나경원 후보의 연대론이 흘러나오고 있고, 홍준표 후보도 지역적으로 겹치지 않는 후보를 연대 대상으로 물색중이라는 얘기가 나오는 가운데 그 대상으로 정두언 후보가 거명되고 있다.

여기에 친박 후보들의 각자도생 결과로 새 지도부 내 친박몫에 `공백'이 생길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다른 주자들은 파트너십으로 5위권에 동반 진입하는 방식에 대해 더욱 관심을 보이는 분위기다.

◇계파투표 = 당 지도부는 지금도 계파의 `오더(order)'가 없는 대의원들의 완전 자율투표를 강조하고 있다.

전대가 대의원 투표 70%와 일반국민 여론조사 30%로 이뤄지는만큼 대의원들의 선택이 승패의 변수라는데는 이견이 없다.

그러나 지금까지 당협위원장들의 요청을 따라가는 투표가 관행화된데다, 지금처럼 후보들의 난립이 계속되면 결국 "될 사람을 밀어주자"며 계파별로 표결집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계파별로 투표 대상을 지목했다는 징후는 아직 없지만, 막바지에는 결국 계파투표로 흘러가지 않겠느냐는 추측이 무성하다.

그러나 계파투표가 이뤄지더라도 대의원들이 2표 중 1표는 자율적으로 행사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다수다.

◇여성몫은 누구에게 = 당헌에 따라 전대의 2∼5위 득표자 가운데 여성이 없을 경우 여성후보 중 최다득표자가 5위 득표자를 대신해 지도부에 들어가게 돼있다.

친이계 성향의 중립 나경원, 친이 정미경, 친박 이혜훈 후보 가운데 최다 득표자가 최고위원단에 들어가는 구조이기 때문에 이들간 물밑 경쟁이 치열하다.

나경원 후보는 "당당하게 입성한다"며 5위권 내 당선을 목표로 하고 있고, 이혜훈 후보는 대의원들을 접촉하며 바닥 훑기에 공을 들였다는 후문이다.

정미경 후보도 6.2지방선거에서의 공천 오류를 내세우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네거티브 선거전 = 선거 막판의 고질병인 네거티브 공방이 재현될 가능성이 없지 않다.

치열한 선두다툼을 하고 하고 있는 안상수, 홍준표 후보간에는 지난 9일 `밥떼기 전대' 논란에 이어 10일에도 여론조사 결과를 놓고 공방이 벌어졌다.

다른 후보들이 대체로 자신의 강점을 부각시키며 차별화에 집중하고 있지만 워낙 치열한 다자간 경쟁구도여서 폭로와 비방이 터져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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