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지마라 태극전사여, 희망은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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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아르헨에 1-4로 패배..이청용은 만회골

▲ 17일 오후(한국시간) 요하네스버그 사커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남아공월드컵 B조 2번째경기 한국-아르헨티나 경기에서 한국 선수들 3번째 골을 허용하고 나서 아쉬워하고 있다.<연합뉴스>
아쉬운 밤이었다.

 

그러나 아직도 희망의 불씨는 남아있다.

 

나이지리아전에 모든 것을 다 걸면 된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17일 오후 8시30분(한국시간) 요하네스버그 사커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 남아공 월드컵’ 본선 B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5000만의 염원에도 불구하고 강호 아르헨티나에 4대1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한국은 1승1패를 기록하며 사상 첫 월드컵 원정 16강 진출의 꿈을 나이지리아전 이후로 미뤘다.

 

이날 한국은 2대0으로 뒤진 상황에서 전반 추가시간에 터진 이청룡의 천금같은 골을 바탕으로 추격의 고삐를 당겼으나 운도 따르지 않아 경기의 흐름을 바꾸는데 실패했다.

 

위기는 초반부터 찾아왔다.

 

아르헨티나는 전반 15분 우리 진영 오른쪽 깊숙한 곳에서 얻은 프리킥 찬스에서 메시가 날카로운 크로스를 날렸고, 볼은 박주영의 발에 맞아 굴절되며 그대로 골로 연결됐다.

 

어이없는 골을 허용한 한국은 전반 33분 또다시 비슷한 프리킥 찬스에서 이과인의 헤딩슛이 골로 이어지며 어려운 경기를 벌여야 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이청용이 전반 종료직전 페널티박스에서 기습적으로 공을 빼앗아 감각적인 오른발 슛을 성공시키며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사기가 오른 한국은 후반 들어 플레이가 살아나며 기대감을 갖게 했다.

 

골키퍼 정성룡의 감각적인 호수비가 몇차례 이어진 후 후반 12분에는 염기훈이 역습상황에서 상대편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섰지만 슈팅은 골대를 살짝 빗나갔다.

 

한국이 아쉬움을 달래는 순간 승리의 여신은 아르헨티나를 향해 웃었다.

 

후반 31분 메시의 측면 돌파에 이은 슈팅을 정성룡이 잘 막아냈으나 골대를 맞고 나온 공이 이과인 앞으로 흘러가며 어이없게 골을 내줬다.

 

사기가 오른 이과인은 후반 33분 역습상황에서 해트트릭을 성공시켰다.

 

아르헨티나의 높은 벽을 절감하는 순간이었다.

 

한편 한국은 오는 23일 오전 3시30분 16강 진출의 배수진을 치고 나이지리아와 물러설 수 없는 한판 승부를 벌인다.
<홍성배 기자>
andhong@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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