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산포항 어선 화재...4척 잿더미, 2척 부분전소
성산포항 어선 화재...4척 잿더미, 2척 부분전소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8억 넘는 재산피해...강한 바람에 불길 잡는 데 어려움
▲ 4일 오후 10시께 제주도 서귀포시 성산포항에 정박중이던 갈치연승어선 5척에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한 가운데 화마에 휩싸인 3대광호 앞에서 경비정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4일 밤 성산포항에 정박 중인 어선에서 원인 모를 대형 화재가 발생, 4척이 화마에 잿더미가 됐고, 2척은 부분 소실됐다.

이날 오후 10시3분께 성산포항 성산해경파출소 앞 물양장에 정박 중이던 연승어선 한길호(36t) 등 어선 4척에서 동시에 불길이 솟았다.

소방당국은 화재발생 5분만인 오후 10시 8분께 현장에 도착, 진화에 나섰으나 거센 바닷바람에 불길이 높이 일면서 1시간 30분 뒤인 오후 11시40분께야 불길을 잡았다.

현장에는 소방관 52명, 소방차 25대가 동원됐다. 그러나 FRP(강화플라스틱)로 제작된 선체에 불이 붙은데 이어 기관실도 화마에 휩싸이면서 화재를 진압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다행이 어선에는 선원들이 없어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어선 4척이 잿더미가 되면서 소방 추산 8억6200만원의 재산피해가 났다.

소방관들은 “현장에 도착해 보니 이미 어선마다 불이 번져 있었고, 강한 바닷바람에 걷잡을 수 없이 불길이 번졌다”며 “배를 묶은 로프마저 타버리면서 어선 2척은 해상으로 떠밀려 불에 탄 채 표류했다”고 전했다.

또 불이 거세지면서 어선에서 취사용으로 사용하던 LP가스통도 폭발, 공중으로 솟구치기도 했다.

소방당국과 해경은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는 한편, 최초 화재가 발생한 어선을 확인하고 있다.

해경은 해상에 기름막이 번질 것에 대비해 현장에 오일펜스를 설치했다. 한편 전소된 어선 4척은 모두 화재 보험에 가입한 것으로 알져졌다.

피해 어선은 다음과 같다.
▲전소 △한길호(36톤.성산선적.연승) △대양호(29톤.성산선적.연승) △진흥호(28톤.성산선적.연안복합) △대광호(29톤.성산선적.연승)

▲부분 전소 △유성호(29톤.성산선적.연승) 신성호(28톤.성산선적.연승)

▲소방추산 총 피해액=8억6200만원

<좌동철 기자>roots@jejunews.com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