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평준화제도 실시에 대해 반대 목소리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의회 교육위원회 고점유 의원은 최근 학부모와 학교운영위원 및 교원 등 54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63.1%가 현행 고교평준화제도를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지난 10월15일부터 30일까지 15일간 도내 학부모 116명과 학교운영위원 124명, 교사 302명 등 총 542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대상자별 고교평준화 반대 여론은 학부모 75.0%, 학교운영위원 74.2%, 교사 54.0%로 집계됐다.
고교평준화 폐지 이유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66.7%가 ‘학생의 학교 선택권 보장’이라고 답했고, ‘지역 우수인력 양성’(16.4%), ‘고교 하향평준화 우려(15.8%)’, ‘학교별 특성교육(13.7%)’ 순으로 나타났다.
고교평준화제도 유지에 따른 지역별 실시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40.4%인 219명이 ‘제주도 전역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답했다.
제주시권과 서귀포시권 2개 권역별로 분리하자는 의견은 26.6%, 현행 유지는 33.0%였다.
현행 제주시 동지역 8개 일반계고를 대상으로 운영 중인 ‘등급별 정원제’ 학생 배정방식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60.5%가 ‘개선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고점유 의원은 “향후 교육위원회에서 수학능력시험과 연합고사가 실시된 이후 중.고교 학생을 대상으로 평준화제도와 학교 배정 방식 등과 관련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후 토론회 또는 공청회를 개최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고동수 기자>esook@je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