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귤의 고장' 테마 문화권정비, 부가가치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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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우 박사 논문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한국사진지리학회지에 투고

쇠락하는 ‘대학나무’의 현재적인 활용을 위한 묘안은 없을까.

김일우 제주문화예술재단 문화재연구소 연구사는 한국사진지리학회지에 투고한 논문 ‘고려.조선시대, 귤의 고장 제주의 내력과 그 활용 방안’을 통해 ‘귤의 고장’을 테마로 한 문화권정비사업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김 연구사는 “문화의 세기에 지역정체성이 깃든 인문자연환경의 문화자원화가 고부가가치를 낳고 있다”며 “제주의 경우 ‘귤의 고장’을 테마로 한 문화권정비사업을 벌여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도민의 감귤재배에 대한 자긍심과 책임의식을 고취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우선 그는 ‘귤의 고장’ 문화권정비에 유용한 역사문화생태자원으로 조선시대 국가관할 제주과원을 꼽은 후 본래 위치와 흔적대로 복원, 정비하고 과원이 갖는 오늘날의 의미도 곁들여 생태공원으로 조성할 것을 제안했다.

생태공원은 점차 규모를 확대, 고령화사회의 실버산업과 연계한 ‘장수마을 제주’ 이미지화의 디딤돌이자 견인차로도 기능할 수 있다는 첨언이다.

이어 김 연구사는 “생태공원에 조선시대 과원형태와 의미를 체현한 후 산책로 등 각종 인프라를 갖추고 관광이벤트를 겸한 감귤축제 장소로 이용하는 방향성을 추구해야한다”며 “각종 전통감귤류 판별.시식, 감귤진상 의례 시연.체험프로그램 등도 병행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옛 제주과원 중에서도 17세기중반 이래 정의현 소속 금물과원은 주목할 만하다는 강조다.

그는 “금물과원은 조선시대 국가관할 제주과원 중 처음 조성됐고 가장 오래 존속 운영됐음이 확인된 곳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위치도 현재 서귀포농업기술센터가 운영하는 농업생태원 일대로 역사성이 깊고 공적기관 소유지여서 사업추진 수월성도 높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김 연구사는 이미 서귀포농업기술센터가 금물과원 조성사업을 추진, 첫발을 내디뎠다는 소식이 들린다면서도, ‘귤의 고장’ 테마 문화권정비에서 과원 활용은 그것이 지닌 의미파악이 철저히 선행돼야 보다 현실적이고 효용성이 크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고 경계했다.

한편 김 연구사는 제주 감귤재배가 문헌상 확실히 드러난 때는 고려시대부터였다며 이어 조선시대엔 각종 감귤류를 심어 국가가 관할한 과원이 도처에 생겼고, 이후 1911년 일본에서 온주밀감이 들어와 1970년대 증식이 최고조에 달해 ‘대학나무’란 별칭도 생겼다고 말했다.

<김현종 기자>tazan@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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