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녀 김만덕 '국가적 위인' 자리매김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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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비 刊 중1 국어교과서 개정판에 '김만덕 나눔정신' 수록 등...표준영정도 제작

일찍이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삶을 실천했던 제주의녀 김만덕에 대한 조명이 가속화하고 있다.

김만덕기념사업회가 그간 주도해온 김만덕의 고귀한 나눔정신에 대한 범국민적 인식과 전승 운동이 청소년 교육을 통해 무르익을 전망이다. 검인정 교과서에 그녀 이야기가 실려서다.

창비는 2010년 중학교 1년 국어교과서 개정판에 김만덕의 전기를 수록했다.

‘제주의 빛 김만덕’이란 제목의 글은 15쪽(26~41)분량으로 푸른숲 출판사가 이미 펴낸 ‘제주의 빛 김만덕’(김인숙 著)의 내용 중에 김만덕이 전 재산을 털어 기아에 허덕이던 도민을 구휼하는 대목을 뽑아 실었다.

이 교과서는 교육과학기술부 검인정심사를 마쳐 인쇄만 남겨둔 상태다.

도서출판 디딤돌은 2011년 중학교 3년 영어교과서 개정작업을 벌이는 가운데 김만덕의 선행을 비중 있게 처리할 계획이다.

사회고위층에 요구되는 높은 수준의 도덕적 의무, 즉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다루는 과정에서 김만덕의 선행에 초점을 맞춰 청소년에게 나눔정신을 심는다는 취지다. 이 교과서는 11월말 검인정심사를 받는다.

이에 따라 전국 학생들이 김만덕의 감동적인 선행을 배우게 돼, 그녀가 국가적 위인으로 부각하는 동력을 얻을 전망이다.

김만덕의 표준영정도 제작된다. 현재 사라봉 모충사에 봉헌된 김만덕 영정은 두상과 체구, 관상, 복식 등과 관련, 역사에 근거한 추론에 비춰 오류 부분이 많다는 논란에 휩싸여 왔다.

최근 김만덕기념사업회는 “김만덕의 전국화와 세계화를 위해 표준영정을 제작하기로 했다”면서 “도민 염원과 각계 전문가의 자문과 조언 등을 얻어 영정을 새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번 김만덕 표준영정 제작은 1년 6개월에서 2년가량 소요될 예정이다. 크기는 1.1×1.8m.

표준영정은 문화관광부장관이 동사영정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제작한 영정에 대해 지정한다. 1997년 충무공 이순신의 것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모두 78명의 표준영정이 지정돼있다.

한편 김만덕기념사업회는 제주의녀의 숭고한 나눔 정신을 전국화하기 위한 운동의 일환으로 오는 10월 17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김만덕 나눔쌀 만섬 쌓기’를 범국민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김현종 기자>tazan@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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