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초.중.고 2000명 문제행동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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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무중 교육의원 조사 결과...관련 지원 조례 제정해야

제주도내 초.중.고 학생 가운데 2000명 정도가 정신 및 행동 치료 등이 필요한 문제행동을 보이는 학생인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의회 강무중 교육의원이 2일 밝힌 ‘학교생활에서 나타나는 상담·임상심리 등 치료가 필요한 위기 문제 행동 유형 현황 분석’ 자료에 따르면 도내 초.중.고 학생 가운데 상담 및 임상심리 등의 치료가 필요한 행동유형을 나타낸 학생은 1965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도내 전체 초․중․고 학생 9만 4800여 명 가운데 2.1%에 해당하는 것으로, 성별로는 남학생 1071명과 여학생 894명으로 분류됐다.

문제행동 유형은 주의산만, 교칙위반, 과잉행동, 외톨행동, 정서불안, 반항 및 비판, 폭언 및 폭력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초등학생은 675명(남 510명, 여 165명)이 문제행동 유형을 나타내고 있으며, 이 가운데 주의산만(189명), 과잉행동(128명)등이 많이 차지했다.

이들 가운데 일부는 교사가 잘못을 지적하면 책가방 등을 발로 차는가 하면 친구가 준비물 등을 빌려주지 않으면 찢거나 부러뜨리는 심술궂은 행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학생은 829명(남 299명, 여 530명)이 치료를 요하는 정신 및 행동 유형을 보이고 있으며 특히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훨씬 많았다. 사례로는 수업 중에 교사에게 욕을 하거나 기분 나쁘면 칠판지우개를 던지는가 하면 학교 기물 등을 파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교생은 461명(남 262명, 여 199명)이 위기 행동유형으로 조사됐으며 은둔적 외톨행동 및 품행장애행동(93명), 만성적 규칙위반(82명) 순으로 분류됐다.

이와 관련해 강무중 의원은 “학교 현장에서 주의산만, 과잉행동, 폭언과 폭력 등 다양한 문제행동을 갖고 있는 학생들이 상당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교육당국은 시급히 정신 및 행동치료 등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이어 “제주도의회도 사안의 심각성을 인식해 가칭 ‘학교폭력 예방 및 건강한 정서․행동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주기적으로 학교현장의 실태를 조사․분석하고 지원체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고동수 기자>esook@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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