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과 희망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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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4년과 1999년에 이어 올해 세 번째로 제주에서 개최된 제32회 전국소년체육대회가 꿈나무들에게 ‘하면 된다’는 자신감과 꿈, 희망을 안겨주고는 지난 3일 막을 내렸다.

이번 체전은 지난달 31일부터 3일까지 4일간 제주도를 비롯한 16개 시.도에서 선수와 임원 1만6113명이 참가한 가운데 30개 종목에 걸쳐 펼쳐졌다.

짧은 준비기간에도 대회 운영 무난
메달 41개 획득…경기력 향상 성과


이번 체전은 대회 운영면에서나 경기력면에서 대단한 성과를 올리며 성공체전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5개월의 짧은 준비기간에도 지난해 전국체전 등 그간 축적된 노하우와 체육 관계자 및 도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로 대회가 무난히 치러졌다.

특히 제주도는 경기력면에서 목표를 초과 달성하며 그동안 다른 시.도의 ‘들러리’라는 인식을 이번 체전을 통해 불식시키는 저력을 보였다.

게다가 1998년 전국체전과 1999년 전국소년체전, 2002년 전국체전 등 개회식마다 깜짝 이벤트로 체육인들을 놀라게 했던 제주도교육청이 이번 체전에서도 민속놀이를 선보여 각 시.도 교육감과 관계자들에게서 호평을 받았다.

식후공개행사 중 이원경양(제주중앙여중)의 판소리는 시.도교육감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제주도는 이번 체전을 최소의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올린 실속체전으로, 다른 시.도 선수들에게는 인정.친절체전과 문화.관광체전이라는 인상을 심어줬다.

특히 미래의 관광자원인 꿈나무들을 위해 셔틀버스를 마련, 무료 관광 프로그램을 운영함으로써 선수단들과 학부모들에게서 좋은 반응을 얻기도 했다.

300억원대 경제적 파급효과
‘노 메달’ 종목 대책 필요


그리고 체전 특수로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300억원대의 경제파급효과를 올린 것으로 제주도는 추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대회 운영비로 14억원을 투자한 것에 비해 체전 특수를 톡톡히 누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무엇보다도 값진 결실은 경기력 부문에서 예년 수준의 훈련비로 메달 목표 30개를 무려 11개 초과하며 41개의 메달(금 7.은 10.동 24)을 따낸 것이다.

당초 30개의 메달 목표를 설정할 때 제주도체육회는 어린 선수들이라는 점에서 많은 근심과 걱정을 했고 혹시나 하는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으나, 막상 대회가 시작되자 제주도 선수들은 메달 목표를 가뿐히 뛰어넘었다.

다만 스포츠의 기본인 육상과 사격에서 ‘노 메달’과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축구에서 메달 획득 실패는 다시 한 번 생각하게끔 한다.

그러나 배드민턴에서 4개부 동시 동메달을 획득한 것과 한천교 여자농구가 전국소년체전 사상 첫 메달을 획득하고 남초등부 정구에서 7년 만에 동메달을 따낸 것은 값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역도에서 김경욱(사대부중)이 한국 중학생 신기록 2개를 세우며 3관왕에 오른 것은 제주 꿈나무들에게 ‘하면 된다’는 것을 보여주기에 충분했다.

또 수영에서 13개(금 3.은 5.동 5), 태권도에서 8개(금 1.은 1.동 6)의 메달을 따내 메달 박스 종목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그런가 하면 탁구, 유도, 레슬링, 체조, 복싱 종목에서도 메달을 수확하는 성적을 거두었다.

하지만 이번 체전에서 제주도선수단의 출전 종목은 24개지만 메달 획득 종목은 11개에 불과해 ‘노 메달’ 종목에 대한 특단의 조치가 있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그런가 하면 도 일원에서 펼쳐지면서 관중이 분산돼 체전 분위기가 다소 가라앉은 것과 스포츠 마케팅전략이 미흡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고 있다.

아무튼 이번 체전이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었던 것은 자신들을 희생하며 봉사한 자원봉사자(480명)가 있었기 때문으로 평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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