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전 화제 인물 3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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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자긍심 느끼고 싶어 참가”
▲재일교포 4세 안권수 선수


“한국인이란 자긍심도 느끼고 제 실력도 확인하고 싶었어요.”

제32회 전국소년체전 첫날인 지난달 31일 남자 유년부 수영 경기에 참가한 재일교포 4세 안권수 선수(9).

안 선수는 이번 체전 참가선수 중 유일하게 재일교포다.

3세 때 수영을 시작한 안 선수는 일본에서 열린 각종 수영대회에서 입상, 일본내에서 촉망받는 수영선수다.

안 선수는 “한국에서 내 수영 실력을 가늠해보고 싶어 이번 대회에 참가하게 됐다”며 “생각보다 실력이 좋은 선수들이 많아 놀랐다”고 말했다.

일본에서 약국을 운영하는 안 선수의 아버지 안룡치씨(38)와 어머니 최일미씨(34)도 이날 제주종합경기장 실내수영장을 찾아 아들의 경기를 지켜보며 응원을 보냈다.

최씨는 “경기 결과를 떠나 아들이 수영을 배우는 과정에서 인생의 지혜도 함께 배우길 바란다”며 “제주에서 뜻 깊은 경험을 하게 기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안 선수는 배영 50m 결승에서 36.66을 기록하며 6위를 차지, 대회 마지막날 치러질 자유형 50m 경기에서의 선전을 기약하며 아쉬움을 달랬다.


“별다른 활약 못해 아쉬워”
▲우도 출신 부산대표 김진영 선수


1일 표선생활체육관에서 열린 부산대표 부산 부일여자중학교와 경북대표 포항 항도중학교의 여자 중학부 축구경기에 북제주군 우도면이 고향인 김진영 선수가 부산 대표로 출전해 관심을 모았다.

지난해 충남 천안에서 열린 소년체전에서 여자 초등부 제주대표로 출전해 부일여중 김병호 감독에게 발탁된 김 선수는 이날 경기에서 스트라이커로 출전해 상대 문전을 위협했지만 득점과 연결시키지는 못했다.

그러나 후반 8분 빠른 발을 이용해 왼쪽 측면을 돌파하며 한성혜 선수에게 패스한 공이 득점과 연결되면서 1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경기가 끝난 후 김 선수는 “나에게 투입되는 공이 번번이 상대 수비에게 걸려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 선수는 한 박자 빠른 움직임으로 자신보다 체격 조건이 좋은 상대 수비라인을 교란시키며 팀의 공격을 주도해 관중들과 다른 팀 관계자들에게서 박수 갈채를 받았다.

김병후 감독은 “진영이는 100m 기록이 13초로 스피드가 좋은 데다 공의 위치를 파악하는 감각이 탁월해 팀내에서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이어 축구를 시작한 지 1년이 채 안돼 공 조절 능력이 다소 떨어지지만 이 점만 보완되면 크게 성장할 재목이라고 김 선수를 평가했다.

한편 전반 16분 항도중 박지혜 선수에게 선제골을 내준 채 전반전을 끝낸 부일여중은 후반 들어 동점골을 터뜨리며 추격전을 펼쳤으나 후반 33분 결승골을 허용하며 1대2로 패해 4강 진출에 실패했다.


“성공체전에 보탬 됐으면”
▲최고령 자원봉사자 부기정씨


“제주에서 열리고 있는 이번 체전이 인정체전, 성공체전이 되는 데 미약한 힘이나마 보탬이 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제32회 전국소년체전의 성공 개최를 위해 칠순의 나이에도 자원봉사에 나선 이가 있어 화제다.

체전 최고령 자원봉사자 부기정씨(70.제주시 용담1동).

부옹은 체전 기간 테니스 경기가 열리는 제주대 테니스경기장에서 장애인 안내 역할을 맡아 인정체전이 되는 데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1988년 서울올림픽 당시에도 자원봉사자로 선뜻 나서 차량 질서 유지와 장애인 안내 등을 하면서 모범을 보인 부옹은 도내에서 열리는 각종 대회에서 궂은 일을 도맡아 처리하며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다.

에너지관리공단 제주지부장을 역임했던 부옹은 현재 사회정화추진위원회에서 활동하면서 아름다운 봉사정신을 발휘, 젊은이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부옹은 “이번 체전 테니스 경기에는 전국 17팀이 참가해 열전을 벌이고 있는데 선수들과 관중이 편하게 쉴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해 아쉽다”며 경기장 주변시설에 대한 지적도 잊지 않았다.

“항상 즐거운 마음으로 봉사활동에 나선다”는 부옹은 “승자에게는 축하를, 패자에게는 격려의 박수를 보내 용기를 불어넣고 싶다”며 “여생을 우리 이웃들을 위해 봉사하며 살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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