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 시드니올림픽 뒤 은퇴했다 주택공사 코치를 거쳐 미국대표팀에서 코치 연수과정을 밟았던 심권호는 최근 주택공사 선수로 매트에 돌아와 몸만들기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방송 출연 등으로 입담을 과시했던 심권호는1996 애틀랜타올림픽 그레코로만형 48kg급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데 이어 시드니올림픽 54kg급에서도 정상에 서며 레슬링 최초로 올림픽 2연패의 영광을 안은 주인공.
심권호는 앞서 지난해 부산아시안게임에서 3연속 우승을 일구기 위해 대표선발전에 깜짝 출전했으나 훈련량 부족으로 고배를 마신 바 있다.
내년 아테네올림픽을 겨냥, 본격적으로 매트와 씨름한 지 2주정도 지났다는 심권호는 자신감이 넘치고 있다.
장기 공백에 따른 주변의 우려가 있는 게 사실이지만 미국대표팀에서 선수들과 함께 뒹구는 등 계속 몸관리를 한 덕에 체력 문제는 없는만큼 서서히 컨디션을 끌어올린다면 오는 11월 또는 12월 열릴 예정인 아테네올림픽 1차선발전을 어렵지 않게 통과할 것으로 보고 있다.
더욱이 최경량급(55kg급)이 무주공산이라는 것도 그가 여유를 갖고 있는 점이다.
임대원(삼성생명)이 올 세계선수권 파견 1, 2차 대표선발전에서 1위를 차지하며 새 강자로 부상했지만 넘지 못할 벽은 아니며 라이벌로 통하던 하태연(삼성생명)은 물론 미완의 대기 정지현(한국체대)도 60kg으로 체급을 올렸다.
심권호는 "선수로 더 뛰고 싶은 마음과 올림픽 3연패의 꿈이 맞물려 복귀를 결정했다"며 "아직 나이도 젊고 어느 누구도 꺾을 수 있다는 자신감도 있다. 반드시 목표를 이뤄 레슬링 강국의 명성을 떨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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