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체전’ 도민 화합 초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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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동원 없애고 자율참여 유도
시상제 폐지로 경기력 질 저하도


사상 처음으로 엘리트체육과 생활체육을 통합해 개최한 제37회 도민체육대회는 도민화합을 다지는 축제의 장으로 발전할 수 있는 초석이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매스게임을 없애 학생동원을 자제했고, 도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경품 행사를 갖는 등 다양한 이벤트를 도입함으로써 새로운 형태의 도민체전을 선보였다.

하지만 종합시상제 폐지로 경기력의 질 저하를 가져왔고 또한 대회 분위기가 예전 같지 않아 재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전국체전을 비롯해 각종 체육대회와 축제 등에 새로운 모델을 제시한 이번 도민체전은 참가 인원에서만 봐도 지난해 3800여 명보다 5000여 명이 많은 9000여 명이 참가했다.

또한 대한체육회 이연택 회장이 전국체전 개선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직접 ‘통합체전’으로 치러진 도민체전을 참관한 것은 큰 의미를 부여하기에 충분했다.

그런가하면 도민체전 개회식 공개행사로 대규모 학생들을 동원하는 매스게임을 없애고 해병대 의장대와 연예인 공연으로 대체함으로써 신선함을 주었다.

또 도민들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처음으로 자동차 등이 걸린 경품 행사를 시도함으로써 도민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생활체육인들도 엘리트체육과 통합해 행사를 치름에 따라 위상도 높아졌고 함께 뛴다는 생각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종목별 시상제 도입으로 예년에 비해 경기력에 문제점을 보였고 시.군팀 간 참여 열기를 피부로 느낄 수 있을 정도로 식어버렸다.

개회식 외에는 경기장이 썰렁해 종합시상제 부활을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이 체육인들은 물론 4개 시.군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신기록면에서 볼 때 지난해 90개(도신기록 14개, 대회신기록 76개)에 비해 24개가 부족한 66개(도신기록 7개 대회신기록 57개, 대회타이기록 2개)에 불과했던 점을 보면 종합시상제 폐지의 여파를 실감케 했다.

게다가 종합시상제 폐지로 4개 시.군이 체육에 대한 관심이 소원해지면서 예산을 줄이거나 줄일 것으로 알려져 당초 의도에 역행되고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한편 도민체전의 다양성을 위해서는 4개 시.군이 순회형식으로 개최하는 방안을 신중히 연구.검토해볼 만하다.

또한 도민들의 참여를 위해서는 체전기간 볼거리와 먹을거리, 상설 이벤트 코너를 만들어 분위기를 이끌어야 한다는 의견이 체육인들 사이에서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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