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대구 프로축구 6경기 만에 첫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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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내기' 광주 상무와 대구 FC가 나란히 6경기 만에 꿀맛같은 첫 승리를 신고했다.

광주는 27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3삼성하우젠 K리그 홈 경기에서 무명 한상구가 2골을 성공시켜 남기일이 1골을 만회한 부천 SK를 2-1로 꺾었다.

광주는 이로써 2무3패 뒤 승리의 기쁨을 누렸고 시즌 '다크호스'로 부상할 채비를 끝냈다.

'불사조' 상무는 85년 아마추어 자격으로 프로무대를 경험했지만 프로로 변신해 승리를 움켜쥔 것은 처음.

반면 부천은 6연패의 수렁에 빠지며 끝모를 추락을 거듭했다.

이날 경기는 '깜짝 스타' 한상구의 독무대였다.

충남대를 거쳐 1999년 안양 LG에 입단한 미드필더 한상구는 2001년까지 3시즌 동안 교체 14회를 포함해 44경기에 출장해 하나의 공격포인트도 올리지 못하는 등 철저한 무명이었지만 군인정신으로 재무장, 스타탄생을 알렸다.

한상구는 전반 5분만에 김종천이 왼쪽에서 올린 코너킥을 부천 골키퍼 한동진이 펀칭하자 아크 앞쪽에서 가슴으로 잡은 뒤 그대로 왼발 발리슛했고 20m를 날아간 볼은 그물을 때렸다.

한상구는 또 34분 부천 골문 정면 30m 지점에서 얻은 프리킥을 오른발로 감아찬 게 골키퍼 손을 맞고 네트로 빨려들어 또 한번 포효했다.

대구도 대구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부산 아이콘스와의 시즌 6차전에서 신인 윤주일과 홍순학의 연속골로 값진 2-0 승리를 거뒀다.

대구는 1승3무2패, 부산은 2승1무3패.

대구는 동아대를 나와 올해 입단한 윤주일이 체코 출신 용병 로만이 전반 44분 하프라인에서 길게 올려준 볼을 페널티지역에서 잡아 오른발 슛, 골로 연결하자 연세대 출신의 새얼굴 홍순학도 후반 42분 추가골로 화답, 승리를 만끽했다.

전남에서 둥지를 옮긴 노상래는 홍순학의 골을 어시스트하며 통산 72골 40도움을 기록해 김현석(울산), 신태용(성남), 고정운, 이상윤(이상 은퇴)에 이어 5번째로 '40(골)-40(도움)'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대구의 사령탑인 박종환 감독은 일화를 이끌던 95년 10월 17일 전북 현대를 2-1로 꺾은 이후 약 7년6개월만에 프로무대 승리를 맛봤다.

대전에서는 김은중과 김영근, 김종현이 잇따라 골을 작렬한 대전 시티즌이 전남 드래곤즈를 3-2로 꺾고 상승세를 이었다.

대전은 홈 전승(3승)을 포함, 4승1무1패를 기록했고, 전남은 1승3무2패로 주춤했다.

왼쪽 허벅지 부상을 턴 김은중은 전반 40분 40m짜리 중거리슛으로 골을 뿜는 등 맹활약, 동아시아연맹컵을 앞두고 '킬러' 발굴에 나선 움베르투 코엘류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의 부름을 받을 가능성을 한층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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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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