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쇄살인 사건 어떤게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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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포 여대생 살인사건 용의자인 강호순(38)이 경기 서남부 지역에서 실종된 7명의 부녀자를 살해했다고 자백함에 따라 이전의 연쇄 살인사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30일 경찰에 따르면 군포 살해범 강호순은 군포 여대생 A(21)씨와 수원 주부 김모(48)씨 뿐 아니라 경기 서남부 지역에서 2006년 12월부터 2007년 1월 사이 실종된 부녀자 5명도 모두 살해했다고 자백했다.

강 씨의 자백대로 그가 경기 서남부지역 부녀자 연쇄 살인범이라는 사실이 확인되면 지존파-유영철-정남규 등으로 이어진 연쇄살인 범죄자 계보에 새로운 이름을 추가하게 된다.

강 씨의 범죄 내용을 보면 여러 면에서 21명의 부녀자와 노약자 등을 살해한 `연쇄살인마' 유영철의 범행과 닮은꼴이다.

유영철은 아내와 이혼한 후 여성들에 대한 적개심을 품고 범행을 시작했는데, 강호순은 아내가 죽은 뒤 여성들을 보면 살인충동을 느꼈다고 털어놓았다.

강호순이 노래방 도우미를 주요 범행 대상으로 삼은 점도 유영철과 비슷하다.

유영철은 2003년 9월부터 2004년 7월까지 노인과 부녀자 등 21명을 살해하고 시체 11구를 토막 내 암매장해 대한민국 범죄사에서 희대의 살인마로 기록됐다.

그는 자신의 불운한 성장 과정에 대한 비관과 부유층을 향한 적개심으로 부유층 노인들을 무차별적으로 살해했고, 나중에는 출장안마사나 노래방 도우미 등 여성들을 자신의 집으로 유인해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경찰에 검거된 이후에도 반성의 빛을 보이지 않고 "경찰에 잡히지 않았으면 100명까지 살해할 생각이었다"고 말해 더 큰 충격을 줬다.

유영철의 뒤를 이어 서울 서남부 지역 연쇄살인범 정남규가 등장했다.

그는 2004년 2월 서울 동대문구 이문동에서 전모(27.여) 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하는 등 2004년 1월부터 2006년 4월 사이 모두 25건의 강도상해, 살인 등을 저질러 13명을 숨지게 하고 20명에게 중상을 입혔다.

그도 사회에 대한 불만을 표출하고 살해와 방화를 통해 만족을 얻기 위해 무차별적인 연쇄 살인 행각을 벌인 것으로 조사됐다.

2000년 검거된 부산ㆍ울산 연쇄살인범 정두영은 1999년 6월∼2000년 4월 부산, 울산, 경남 지역의 부유층을 범행 대상으로 삼아 철강회사 회장 부부 등 9명을 잇달아 살해했다.

그는 특히 유영철에게 큰 영향을 끼쳐 유영철은 그의 범죄 행각이 상세히 기술된 월간지를 탐독하고 실제 범행 때 망치를 살인 도구로 쓰는 등 범행수법을 모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2002년 4월에는 허모(25)씨와 김모(29)씨 등 20대 2명이 유흥비를 마련하기 위해 승용차를 택시로 위장해 몰고 다니며 경기도 수원, 용인 일대에서 3일간 여성 5명을 살해하고 시신을 트렁크에 싣고 다니다 붙잡힌 엽기적인 사건도 있었다.

이에 앞서 국민을 큰 충격에 빠뜨린 연쇄 살인 사건은 1994년 추석 연휴에 터져 나온 `지존파 사건'이다.

김현양 등 조직원 6명은 1993년 7월 `지존파'를 결성, 사업가 부부를 납치 살해한 것을 비롯해 배신한 조직원 1명 등 모두 5명을 잔인하게 살해한 뒤 시체를 암매장하거나 불에 태웠다.

또 같은 해에는 지존파 사건의 충격이 가시기도 전에 부녀자 6명을 연쇄납치하고 살해한 온보현 사건이 터져 사회를 불안 속으로 몰아넣었다.

화성 연쇄살인 사건은 지금까지 미제로 남아 있다.

1986년 9월∼1991년 4월 경기 화성 일대에서 부녀자 10명이 성폭행당한 뒤 살해돼 발견됐는데 경찰 수사를 비웃듯 장기간에 걸쳐 범죄가 이어져 주민들을 공포에 몰아넣었고 2003년 이를 소재로 한 영화 `살인의 추억'이 개봉돼 세간의 주목을 다시 받은 바 있다.

이와 함께 1982년 4월에는 경남 의령에서 순경 우범곤이 "마을 주민들은 다 죽어야 한다"며 총기를 난사해 이웃 주민 56명을 집단 살해해 국민들에게 큰 충격을 안겨줬다.

이보다 앞선 1970년대에는 김대두가 1975년 8~10월 수원, 평택, 양주 일대 시골의 외딴집을 돌며 17명을 살해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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