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명씩이나"‥희대의 살인마 '경악'
"7명씩이나"‥희대의 살인마 '경악'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군포 여대생 살해범 강호순(38)이 이미 드러난 2명 외에 5명을 더 살해했다고 자백해 충격을 주고 있다.

강호순은 7명의 부녀자를 2006년 12월부터 최근까지 약 2년에 걸쳐 연쇄적으로 살해했다고 밝혀 엽기적인 살인 행각을 저지른 '연쇄살인마'의 새로운 기록으로 남게 됐다.

그는 경찰에서 2005년 10월 처가에서 발생한 화재로 네 번째 아내(당시 28세)와 장모(당시 60세)가 사망한 충격으로 자포자기하는 심정이었고 여자들을 보면 살해 충동을 느꼈다고 말했다.

그러나 경찰은 그가 밝힌 범행 동기를 진실에서 우러난 것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장모와 아내를 죽음으로 몰고 간 처가의 화재로 상심이 커 여자들에게 막연한 살의가 생겨났다고 했지만 경찰은 강호순이 남들이 모르는 뭔가를 감추거나 지키기 위해 그럴듯한 범행 동기를 내세우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처가의 화재를 그가 보험금을 타낼 목적으로 저지른 방화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재수사를 벌이고 있다.

강호순의 범행은 상대의 연령대를 가리지 않았고 짧은 기간에 집중적으로 저질러졌다는 점에서 특히 경악을 금치못하게 한다.

피해 여성들의 연령대는 20세의 대학생에서 52세의 주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포를 보이고 있다. 납치 추정 시간대도 낮과 밤을 가리지 않았다.

이들은 대부분 인적이 뜸하고 치안이 허술한 교외의 버스정류장에서 납치된 뒤 살해당했다. 지금까지 드러난 것으로 보면 납치 후 하루를 넘기지 않고 목숨을 앗아갔다.

강호순은 2006년 12월 14일 노래방 도우미 배모(당시 45세) 씨를 살해한 것을 시작으로 2007년 1월 7일 여대생 연모(당시 20세) 씨를 살해할 때까지 24일 사이에 모두 5명의 목숨을 앗았다.

그는 다시 2년 가까이 지난 2008년 11월 9일과 한달여 뒤인 12월 19일 주부와 여대생을 잇따라 납치해 살해했다.

잔혹한 범행을 단기간에 저질렀다는 점에서 끔찍한 죄를 짓고도 죄의식을 느끼지 못하는 '사이코패스'의 성향을 엿보이고 있다.

경찰은 강호순의 이런 범죄심리 패턴상 발생 시기로 묶을 수 있는 5건과 2건의 범죄군 사이에 있는 1년 10개월의 공백에 주목하고 있다.

갑작스러운 심경 변화를 일으켜 범행을 중단했다고 보기에는 그가 이미 저지른 범죄가 너무 끔찍했기 때문이다.

그 기간에 강호순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와 그가 자백한 최초의 범행 이전에 또 다른 살인행각은 없었는지 등의 의문점은 경찰이 여죄 수사를 통해 풀어야 할 부분이다. <연합뉴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