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발한 저금통' 훔친 '멍청한 도둑' 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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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에 침입해 LP가스통으로 만든 저금통을 훔친 뒤 같은 아파트 지하계단에 숨겨놓은 뒤 다시 찾으러 왔던 '멍청한 도둑'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남 김해서부경찰서는 30일 주인이 외출해 비어있던 아파트에 침입, 안방에 있던 `LP가스 저금통'과 금반지 등을 훔친 혐의(절도)로 정 모(28) 씨를 검거했다.

경찰에 따르면 정 씨는 29일 오후 5시께 김해시 장유면 A(34) 씨의 아파트에 침입해 안방과 거실에 있던 금반지와 금목걸이, 돈이 든 LP가스통 등 17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정 씨는 안방에 LP가스통이 있는 것을 이상하게 여기고 이 가스통을 흔들어 본 결과 상당한 금액의 돈을 넣어둔 저금통으로 확인되자 이를 훔쳐 나왔다. 정씨는 그러나 LP가스통이 무거워 멀리 달아나지 못하겠다는 생각에 이 가스통을 A 씨의 아파트 지하계단에 임시로 숨겨놓은 뒤 범행 9시간여 만인 30일 새벽 2시께 가스통을 찾으러 왔다 잠복중인 경찰에 검거됐다.

경찰은 A 씨가 돈이 가득 찰 때까지 뜯지 않으려고 특별한 저금통으로 개조한 높이 50㎝정도의 10㎏들이 LP가스통을 도둑맞았다는 신고를 받고 인근을 수색하다 아파트 지하계단에서 이 가스통을 발견하고 정 씨가 다시 찾으러 올 것이라는 판단 아래 잠복중이었다.

A 씨가 LP가스통을 개조해 만든 저금통은 용접기로 가스통 밑바닥에 돈이 들어갈 정도의 구멍만 낸 뒤 거꾸로 세워 사용한 구조로, 한번 저금하면 가스통을 절단하지 않는 이상 돈을 꺼내기 힘든 상태였고 A 씨가 지난 4년여간 동전과 지폐 등 100여만원을 저금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정 씨를 상대로 여죄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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