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살해범 축사 수색..여죄 수사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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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화재 등 보험금 1억8천만원도 수령..방화 의혹 증폭

군포 여대생 납치살해사건을 수사중인 경기지방경찰청 수사본부는 29일 살해범 강호순(38)의 축사에 대한 대대적인 수색작업을 벌이는 등 경기서남부 부녀자 연쇄실종사건의 연루 여부 등 여죄를 캐는 데 수사력을 모았다.

강 씨는 전처 사망으로 받은 4억8천만원 외에 석연치 않은 차량 화재 등으로 4차례에 걸쳐 1억8천만원의 보험금을 수령한 것으로 확인돼 보험금을 노린 전처 방화살인에 대한 의혹을 부풀리고 있다.

경찰은 이날 2개 중대 200여명의 병력과 감식팀을 동원, 강 씨가 운영하는 수원 당수동 축사와 농가주택 주변 야산 등 반경 1㎞ 지역을 정밀 수색하고 필요한 부분에 대한 감식을 벌였다.

경찰은 전날 창고 용도로 사용하는 농가주택에 대한 1차 수색에서 우산과 신발 등 유류품을 수거했지만 범죄 연관성은 적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농가주택에 1999년 달력이 있는 것으로 보아 이후 창고 용도로만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연쇄실종 피해자들의 매장 가능성과 유류품 존재를 염두에 두고 수색반경을 넓혀가며 수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앞서 강 씨가 축사에서 사용한다는 리베로트럭에서 여성의 것으로 추정되는 머리카락 3점과 식칼을 수거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정밀감식을 의뢰했다.

경찰은 또 경기서남부 부녀자 연쇄실종사건(2006년 12월-2007년 1월)과 수원 40대주부 실종사건(2008년 11월) 당시 범인의 예상 이동경로 CCTV에 찍힌 차량과 강 씨의 차량을 대조하고 있다.

이밖에 실종사건을 전후해 범인의 예상 이동경로 이동전화기지국을 사용한 휴대전화와 강씨의 휴대전화도 비교중이다.

경찰은 이날 강 씨의 장모 집 방화 의혹 등 여죄 수사에 프로파일러(범죄심리분석관)를 투입, 강 씨의 심리상태를 분석하며 심문키로 했다.

경찰 관계자는 "강 씨가 방화와 관련해 추궁하면 '증거가 있으면 내놔라. 다 자백하겠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고 대부분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프로파일러를 투입해 나머지 혐의의 진상을 가릴 방침"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안양 초등생 유괴살해범의 자백을 유도했던 경찰청 범죄정보지원계 권일용 경위와 경기지방경찰청 심리전문요원 등 5-6명의 프로파일러를 강 씨와 대면시키며 범죄 프로파일링과 함께 최면수사도 벌일 예정이다.

경찰은 강 씨가 2005년 10월 30일 발생한 장모 집 화재 직전에 부인 명의의 보험에 가입하고 혼인신고를 해 부인 사망 이후 4억8천만원의 보험금을 수령한데다 트럭화재와 점포화재, 트럭도난, 차량전복 등의 사유로 1999년부터 2005년 사이 4차례에 걸쳐 1억8천만원의 보험금을 탄 전력이 확인됨에 따라 장모 집 화재 원인을 방화에 무게를 두고 있다.

특히 강 씨는 이 시기 본인 명의로 30여건의 보험상품에 가입했다 해지하는 등 복잡한 보험관계를 유지했고 원인이 확인되지 않은 트럭화재로 보험금을 탄 뒤 이 트럭을 도난당했다고 신고해 다시 보험금을 수령한 것으로 조사됐다.

강 씨에 대한 심문과 별도로 경찰은 화재 당시 현장에 출동한 소방관과 주변 목격자 등을 상대로 화재 상황을 재구성하며 방화 증거를 찾는 데 주력하고 있다.

화재 이후 6개월간 벌였던 내사자료도 확보해 의혹이 남은 내용을 확인하고 당시 담당형사를 통해 강 씨의 진술 가운데 모순되는 부분들을 집중 점검하고 있다.

경찰은 수사기간이 종료되는 다음달 2일 김 씨를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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