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들 "검찰 수사 부담 느꼈다"
3일 오전 11시40분께 서울 마포구 현석동 A아파트 앞의 한강변 산책로에서 한전산업개발 발전본부장인 신모(58) 씨가 극약을 마시고 숨져 있는 것을 신 씨의 동생(47)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발견 당시 신 씨의 주변에는 독극물이 담겨 있는 병 등이 놓여 있었으며 신 씨의 지갑에서는 `나의 불찰로 지인들을 어렵게 해 죽음으로 사죄한다'는 내용의 유서가 발견됐다.
또 신 씨의 사무실 책상에서는 `총재님, 부사장님, 본부장님 죄송합니다. 그간 베풀어주신 은혜 하늘나라 오시면 갚도록 하겠습니다'는 내용 등이 담긴 메모가 발견됐다.
경찰은 신 씨가 권정달 자유총연맹 총재 수사와 관련, 검찰이 요구한 회사의 금융계좌조회 동의서를 최근 제출한 뒤 부담을 느꼈다는 직원의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자살 동기 등을 조사 중이다.
이와 관련, 한국자유총연맹 수사를 담당하는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자살한 신 씨는 이번 수사의 참고인 대상에도 오르지 않은 인물"이라며 "한전산업개발 임원급에 대해 금융계좌조회 동의서 제출을 요구했고 신 씨도 1일 이 동의서를 냈다"고 말했다.
서울중앙지검은 한국자유총연맹이 한전산업개발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공금을 횡령했는지 등을 둘러싼 의혹을 수사중이며 지난 1일 권정달 총재를 소환조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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