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총, 부산.경기 美쇠고기 출하저지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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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감만부두 도로점거 농성, 경기 냉동창고 12곳 운송저지
미국산 쇠고기 새 수입위생조건 고시가 관보에 게재된 26일 민주노총과 시민단체가 미국산 쇠고기를 보관중인 부산 감만부두와 경기 냉동창고에 대한 봉쇄 및 운송저지에 나섰다.

지난해 10월 검역중단 이후 감만부두 등 부산항 6개 부두 냉동컨테이너에 3천300여t, 경기남부 냉동창고 12곳에 2천여t 등 모두 5천300여t의 미국산 쇠고기가 8개월여째 보관돼 있다.

민노총 부산본부와 광우병 부산시국회의는 이날 오전 8시 30분 선발대 50여명을 감만부두 앞에 우선집결시켜 반출저지에 들어갔으며 시위대 규모를 300여명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들은 감만부두 진입로 5개 차로 가운데 3개 차로를 점거한 상태에서 집회를 벌이고 있으며, 경찰은 3개 중대를 동원해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시위대들은 미국산 쇠고기를 실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냉동컨테이너에 대해 운송장을 확인한 뒤 적재물이 미 쇠고기로 확인될 경우 물리력을 동원해서라도 운송을 저지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경찰은 이날 집회가 미신고 집회인데다 차량통행을 막는 불법행위가 발생할 경우 시위대를 강제해산 한다는 방침이어서 자칫 시위대와 마찰이 우려되고 있다.

민노총 공공운수연맹 10여명이 이날 오전 9시부터 경기도 용인 강동제2냉장 정문앞에서 '이곳에 미국산 쇠고기가 있습니다' 등의 현수막을 걸고 시위를 시작하는 등 용인과 광주, 이천, 화성 등 경기남부지역 12개 냉동창고도 민노총 산별 조직이 운송저지에 들어갔다.

전국여성연대와 한국여성단체연합 등 여성.소비자단체 100여명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광주시 쌍령동 3번 국도변 경인냉장 앞에서 인간띠잇기 행사를 열고 정문봉쇄에 나설 방침이다.

민노총 우문숙 대변인은 "당장 미국산 쇠고기가 출하되지는 않겠지만 고시가 발효된 만큼 오늘부터 운송저지투쟁에 돌입했다"며 "산별 조직별로 12개 냉동창고에서 적게는 10여명 많게는 100명 이상이 시위를 벌일 계획이며 앞으로 집회인원도 차츰 늘려가겠다"고 말했다.

경기지방경찰청은 12개 냉동창고 주변에 9개 중대(900여명)을 배치, 시위대의 돌출행동에 대비했다.

민주노총 인천본부 10여명도 미국산 쇠고기 1.8t이 보관된 영종도 국립수의과학검역원 계류장에서 피켓을 들고 침묵시위를 벌였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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