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주기 북부예비검속 희생자 원혼합동위령제 열려
제58주기 제주북부예비검속희생자 원혼합동위령제가 25일 제주시 용담레포츠공원 내 위령제단에서 열렸다.
위령제에서 양용해 예비검속희생자 유족회장은 “지금도 억울한 희생에 대한 진실규명은 미흡해 가신 임들의 명예를 회복시키지 못하고 있다”며 “질곡의 세월을 살아온 유족들과 반세기가 넘도록 구천을 헤매는 희생자들을 기리고 갈등과 반목의 어두운 역사의 장막을 걷어내 화해와 상생을 하기 위해선 진실규명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위령제에는 김태환 도지사, 양대성 도의회 의장, 강창일 국회의원을 비롯해 민간인학살진상규명범국민위원회 상임대표를 맡고 있는 김영훈 제주시장 등이 참석했다.
한편 제주도의 예비검속자 학살사건이란 6·25전쟁 발발 직후인 1950년 6월 말부터 8월 말까지 예비검속이란 명목으로 경찰에서 구금 수용한 1500여 명으로 추산되는 민간인이 아무런 사법적 절차도 없이 군·경에 의해 학살당한 사건으로 제주주정공장에 수용된 사람들은 배에 태워져 수장됐다는 증언도 제기됐다.
<좌동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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