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 2차토론회…의제확대 찬반공방
`촛불' 2차토론회…의제확대 찬반공방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정권퇴진론' vs `쇠고기 집중론' 팽팽

광우병 국민대책회의가 24일 '광우병 쇠고기 투쟁과 촛불운동, 어떻게 승리할 것인가'를 주제로 밤늦게까지 진행한 2차 국민대토론회에서는 정권퇴진 운동으로 의제를 확대하는 문제를 두고 열띤 토론이 벌어졌다.

안티이명박카페 회원 민석준(32)씨는 "이 정권의 본질은 바뀌지 않을 것"이라며 "지금 당장의 사안만이 아니라 앞으로 있을 문제를 위해서도 현 정권을 끌어내려야 한다"고 적극적인 정권퇴진론을 폈다.

대학생 김지윤(25.여)씨는 "`강부자' `고소영' 정권이 어떻게 서민을 위한 정책을 펼 수 있겠느냐"며 "우리 삶을 파탄내려는 정부에 맞서는게 진정 헌법에 맞는 정신이라고 생각한다"며 보조를 취했다.

이창한(39) 전농정책위원장은 "대통령에 대한 국민 감정이 극에 달했고 국민 요구를 따르지 못하는 정권은 자리를 내놔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다만 그 과정을 어떻게 만들어 갈 것인가는 진지한 고민을 해야할 것"이라며 신중론을 폈다.

반면 논술강사 양석우(36)씨는 "민주적 절차를 통해 선출한 대통령을 4개월만에 퇴진하라는데 대해 많은 사람들이 거부감을 느끼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퇴진만 주장하면 힘이 분열될 우려가 있다"며 쇠고기 집중론을 폈다.

환경운동가 박진섭(45)씨도 "정권퇴진 논의와 관련해 여론을 잘 살펴봐야 한다"며 "다른 의제로 넘어가더라도 하던 것은 매듭짓고 가야한다. 장기적으로 인내심을 갖고 일상 생활에서 꾸준히 쇠고기 수입에 반대해야 한다"고 거들었다.

국민대책회의 측은 "1차 토론회에 비해 내용이 구체화된 것 같지만 역시 토론회를 통해 투쟁 방향이나 계획을 정하긴 어렵다는 점을 재확인했다"며 "이번에 논의된 흐름을 염두에 두고 향후 투쟁 방향을 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민대책회의는 정부의 쇠고기 고시 방침에 맞서 25일 오후 7시 서울광장에서 많은 인원이 참여하는 `집중 촛불집회'를 진행할 방침이다. <연합뉴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