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성, 야간관광상품화‘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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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병장수 상징…우리나라서 서귀포서만 볼 수 있어
이 별을 보는 사람은 장수를 하고 복을 받는다는 ‘노인성(老人星)’이 장수 브랜드와 야간천체관광상품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천문학에서 ‘카노푸스(Canopus)’라 불리는 노인성은 1등성 항성 가운데 두 번째로 밝은 별이지만 남극 가까이에 자리하고 있어 우리나라에서도 유독 서귀포 앞 바다 지평선에서만 잘 볼 수 있는 ‘제주의 별’로 각광을 받고 있다.

특히 세 번을 보면 백수(白壽)를 누린다는 ‘무병장수’를 상징하면서 장수 노인이 많은 제주의 이미지와 맞아 떨어지고 있다는 것.

서귀포천문과학문화관 관계자는 “노인성은 남반구의 별이지만 겨울과 이른 봄, 가을에는 서귀포 바다 수평선 4∼5도 정도에서 이 별을 볼 수 있다”며 “관광상품으로 개발할 가치가 높다”고 조언했다.

여기에 노인성은 서기 934년 신라 마지막 임금 경순왕 8년에 첫 관측기록이 남아 있고, 고려 때는 6차례나 관측한 기록이 남아 있는데 1120년에는 별이 지평선 위에 떠오르자 잔치를 벌였고 조선시대에는 숭배사상도 남아 있어서 제주의 별 노인성에 대한 구체적인 연구와 개발이 이뤄질 경우 장수브랜드 상품으로 각광을 받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서귀포천문과학관 관계자는 “남쪽이 확 트여 있는 서귀포 중산간과 한라산 영실 존자암 등에서 이 별을 가장 잘 볼 수 있어서 역사 문헌 속 전설로 남은 노인성은 제주만의 특별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서귀포문화원은 지난 2003년 제1회 서귀포 남극 노인성 축제를 삼매봉에서 연 이후 겨울철마다 관련 행사가 열리고 있으나 수평선 가까이 낮은 고도에서 떠올라 대기의 영향(산란현상)으로 관측이 까다롭기 때문에 그동안 널리 알려지지 않았었다.

<좌동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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