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로… 일본으로…' 한 학교 두 갈래 수학여행
'제주로… 일본으로…' 한 학교 두 갈래 수학여행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양산 물금고 따로 신청받아… 일부 학부모 "위화감 조성"
경남 양산지역 한 고교가 수학여행지를 정하면서 일본과 제주도로 따로 정하는 바람에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일부 학부모들은 학교가 학생들의 위화감을 부추기는 등 차별적 교육행정이라며 불만을 제기하고 나섰다.
11일 양산시 물금읍 물금고와 이 학교 학부모들에 따르면 물금고는 오는 24~28일 5일간 1, 2학년 학생 630여명을 대상으로 수학여행을 실시하기로 했다.

그러나 학교는 수학여행지를 정하면서 설문조사 결과를 통해 일본 오사카로 가는 학생과 제주도로 가는 학생을 따로 신청받아 학부모들로부터 반발을 사고 있다.

접수 결과 일본을 선택한 학생은 100여명이며 제주도는 520여명이 신청했다. 경비도 일본은 1인당 54만5천원이며 제주도는 24만6천원으로 배 정도 차이가 나는 데다 수학여행기간도 제주도 3박4일, 일본 4박5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일부 학부모들은 수학여행지가 국내외로 이원화되면서 학생들 간 위화감이 조성된다며 불만을 제기했다.

한 학부모는 "가정형편상 일본으로 가지 못하는 학생과 부모들은 상대적 빈곤감으로 마음에 상처까지 받고 있다"며 "학교 측이 설문조사를 통해 수학여행지를 정했다고 하지만 학생과 학부모 입장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탁상행정"이라고 불만을 터뜨렸다.

또 한 학생도 "일본으로 가고 싶었지만 가정형편상 제주도를 택했다"며 "친구들에게 알려질까봐 말은 안했지만 자존심이 많이 상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학교 측은 "수학여행지를 정하는 것은 학교장의 재량이지만 학생들을 상대로 한 수학여행지 선호도 조사 결과를 통해 수학여행지를 정했으며 학교운영위원회에서도 통과된 사항이었다"고 해명했다.

<본사제휴=부산일보 제공>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