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4년째 백호기 중계를 하고 있는데, 선수들이 해가 지날수록 굉장히 성장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최경식 축구 해설위원은 ‘2024 제주일보 전도 청소년 축구대회’ 마지막 날인 지난 24일 제주종합경기장 주경기장에서 본지와 만나 백호기에 대해 이같이 평가했다.
최 해설위원은 전 국가대표 수비수 출신으로 선수 은퇴 후 감독과 해설위원, 축구 행정가, 칼럼니스트 등 축구계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최 위원은 “서울이나 경기 등에 있는 레벨 있는 팀보다 다소 부족할 수 있지만, 팀이 많지 않은 제주에서 뛰어난 경기 내용을 보여줬다”며 “선수들의 미래가 밝아 보인다”고 말했다.
또 “제주에서 좋은 선수들이 나오려면 도내 팀이 많아야 한다”며 “인구가 적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상황이 있지만, 현재 도내 팀은 너무 적다. 팀이 많아지고 활성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 위원은 “그렇게 되면 K리그에서 보고, 일본이나 호주에서도 보게 돼 좋은 선수들이 나오고, 그래야 청소년 국가대표, 성인 국가대표로 올라갈 수 있다”며 “부모님들의 적극적인 호응도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팀이 많이 생기고, 그만큼 관심이 많아지면 제주에서도 분명 유능한 선수들이 발굴될 것”이라며 “잘 이끌어 가면 제주에서도 국가대표, 세계적인 선수가 나올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최 위원은 백호기 대회와 관련해 쓴소리도 냈다. 그는 “오늘 경기하고 내일도 하고 그러면 선수들이 굉장히 혹사당한다”며 “경기하면 최소 하루는 쉬어야 한다. 선수들이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경기 일정을 조율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백호기 일부 경기는 제주MBC를 통해 생중계됐다. 제주MBC는 경기장을 찾지 못한 도민들이 안방에서 편안하게 경기를 즐길 수 있도록 고등부 결승전과 백호기의 백미 ‘응원전’ 등 현장의 생생한 분위기를 중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