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해상 전복 어선, 선체 수색에서 실종자 발견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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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경, 인양된 선체서 사고 원인 조사 착수

통영 인근 해상에서 전복된 제주 어선의 선체 내부 수색이 이뤄졌지만 실종자들은 발견되지 않았다.

통영해양경찰서는 11일 욕지도 인근 안전해역으로 예인했던 제주선적 근해연승어선 A호(20t·승선원 9명)를 크레인으로 인양한 후 2차례에 걸쳐 선체 내부 정밀 수색을 진행했지만 실종된 선원들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해경은 실종된 선원들이 사고 당시 선박에서 추락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해수 유동 예측 결과를 수색 구역에 반영, 경비함정 15척과 해군함정 1척, 유관기관 선박 8척, 민간선박 3척, 항공기 8대 등을 투입, 해상 정밀 수색을 실시했다.

해경은 또 인양된 선체를 대상으로 정밀조사를 진행해 정확한 사고 원인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다만 현재까지 발견된 A호 승선원들이 모두 사망해 구체적인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해경 관계자는 “다양한 가능성을 놓고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며 “현재까지 다른 선박과의 충돌 흔적은 발견되지 않은 만큼 기상악화 속 무리한 조업 여부와 스크류 이물질 감김으로 인한 제동 불능 여부, 선체 결함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A호는 지난 9일 오전 6시43분께 통영시 욕지도 남쪽 68㎞ 인근 해상에서 전복됐다.

A호는 옥돔 조업을 위해 다른 선박 1척과 선단을 이뤄 지난 7일 오전 10시36분 제주시 한림항을 출항해 통영 인근 해역까지 이동했지만 조업 3일차인 9일 오전 연락이 두절됐다.

사고 당시 A호에는 선장 B씨를 포함 한국인 선원 2명과 인도네시아 국적의 외국인 선원 7명 등 총 9명이 탑승해 있었다.

사고 직후 선체 내부에서 선장 B씨와 외국인 선원 2명이 의식을 잃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숨졌고, 또 다른 외국인 선원 1명은 사고 현장에서 약 13㎞ 떨어진 해상에서 발견,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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