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늑한 숲의 기록 ‘아도록(綠);록의 기록’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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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까지 한경면 조수리 쟁기 갤러리

숲의 초록을 기록한 서은주, 이지영, 홍지연 작가의 공동전시 ‘아도록(綠);록의 기록’이 지난 1일부터 오는 17일까지 제주시 한경면 조수리 쟁기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

3인의 작가는 10여년 전 제주로 이주한 후 자신들이 경험한 제주 숲에서의 영감을 손 자수와 패브릭 고예, 회화의 방식으로 표현한다.

‘아도록(綠)’은 제주어로 따뜻하고 포근하다는 의미다.

초록, 푸를 ‘록(綠)’은 실이 꼬인 모양을 형상화한 ‘가는 실 사’ 자와 나무와 풀에서 얻은 자연의 염료를 천에 적셔 손으로 쥐어짜는 모양을 형상화한 ‘새길 록’ 자가 결합한 모양의 한자다.

‘록의 기록’은 나무와 풀들로 새긴 숲의 이야기지만, 동시에 이곳에서 자신만의 싹을 틔워 나간 작가 3인이 제주에서의 성장에 대한 기록이기도 하다.

점과 선과 면으로 연결되는 흐름을 세 작가는 각각 세 가지 구성으로 표현했다. 숲에서 받은 위로와 공존의 의미를 전한다.

서은주 작가는 “고대로부터 인류는 풀과 나무와 같은 자연 재료에서 실을 얻었고, 색을 입혔으며, 그 실들을 엮어 천(직물)으로 만들었다. 인류 최초의 예술 행위는 숲에서 얻은 것들로 시작된 것”이라며 “그래서 록(綠)은 ‘숲에서 온 자연물들을 이용한 예술적 표현’이라는 의미도 내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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