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인구 감소 지속...저출생, 청년 이탈, 고령화 심화 '3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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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말 기준 제주지역 주민등록인구 67만3665명, 두 달 사이 1587명 줄어
40대 이하에서 3047명 감소...65세 이상 12만1950명, 노인비중 첫 18%대
제주시 전경.
제주시 전경.

올해 들어서도 제주인구 감소가 지속되고 있다. 특히 감소 폭도 확대되고 있는 양상을 보이고 있을 뿐만 아니라 40대 이하는 모두 줄고, 50대 이상은 증가하는 청년 이탈, 고령화 심화 현상이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5일 행정안전부가 공개한 주민등록인구 현황을 분석해 보면 2월말 기준 제주지역 주민등록인구는 67만3665명으로, 지난해 말(67만5252명)보다 두 달 사이 1587명이 줄었다.

제주지역 주민등록인구는 월별로 증감을 반복하다 지난해 5월부터 감소세로 굳어진 이후 올해 2월까지 10개월 연속 줄었다. 10개월 동안 감소한 인구가 3450명에 달한다.

월별 감소 인구는 지난해 5월 58명에서 11월 274명, 12월 593명, 올해 1월 899명, 2월 688명 등으로 감소 폭이 확대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연령별로는 40대 이하에서 인구가 모두 줄었다. 2월말 기준 9세 이하는 5만654명으로 작년 말보다 749명, 10대는 7만242명으로 227명, 20대는 7만2974명으로 1063명, 30대는 7만7691명으로 476명, 40대는 10만8188명으로 532명이 각각 줄었다. 

9세 이하는 5만명대, 10대는 7만명대를 겨우 유지했다. 40대 이하에서 올해 들어 두 달 동안 줄어든 인구는 3047명에 이른다.

반면 50대는 11만8948명으로 461명, 60대는 9만4617명으로 634명, 70대는 4만8060명으로 179명, 80대 이상은 3만2291명으로 186명이 각각 늘었다. 65세 이상 노인인구는 12만1950명으로 794명 증가했다. 

특히 전체 인구 대비 노인인구 비중은 18.1%로 상승해 제주지역 노인인구가 처음으로 18%대에 진입했다. 지난해 말 노인인구 비중은 17.94%를 나타냈었다.

지역별로 제주시 인구는 49만323명으로, 작년 말(49만1654명)보다 1331명 줄면서 49만명대를 지키기 어려워졌다. 서귀포시 인구는 18만3342명으로, 작년 말(18만3598명)보다 256명 감소했다.

제주지역 인구 감소는 출생아 수가 매년 최저치를 새로 쓰고 있을 뿐만 아니라 젊은층을 중심으로 직업과 학업 등을 이유로 제주를 빠져나가면서 인구 순유출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저출생, 청년층 이탈, 고령화 심화 등 3중고가 이어지고 있어 종합적인 인구정책 마련과 추진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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