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회 제주비엔날레 밑그림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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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라왕자 ‘아파기(阿波伎) 표류기-물과 바람과 별의 길’ 주제

11월 26일부터 제주도립미술관 등 제주도 일원서 개최

‘동아시아 문명의 허브, 역사·생태·문화를 담은 탐라의 가치 재발견’

2024 제4회 제주비엔날레의 밑그림이 나왔다.

5일 제주도립미술관에 따르면 제4회 제주비엔날레가 가칭 ‘아파기(阿波伎) 표류기-물과 바람과 별의 길’을 주제로 오는 11월 26일부터 내년 2월 16일까지 제주도립미술관, 제주현대미술관,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 제주아트플랫폼, 가파도 AiR 등 제주도 일원에서 열린다.

구로시오 해류를 따라 형성된 아시아 문명권의 역사와 문화예술 발자취를 들여다보며, 제주와 아시아 문명권의 역사, 기후, 생태 등의 공통점과 독창성을 새롭게 해석하고 제주의 정체성을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탐라의 왕자 ‘아파기(阿波伎)’의 행보를 가상으로 시뮬레이션해 표류를 통한 신항로 개척과 당시 교역의 중심이었던 제주를 새롭게 바라보고 아시아 문화권의 보편성과 지역성을 살펴본다는 의도다.

이와 함께 제4회 제주비엔날레는 문화예술과 관광, 미래의 비전이 함께 어우러지는 복합예술제로 새롭게 변화를 모색한다.

전시 구성 역시 주제에 맞춰 ‘물의 길’, ‘바람의 길’, ‘별의 길’로 만들어진다.

‘물의 길’은 싱가포르에서 제주까지 이어지는 구로시오 해류를 따라 형성된 섬과 아시아 국가들의 문명과 문화예술의 독자성과 공통점을 살펴보는 기획전이다.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필리핀, 타이완, 일본 오키나와, 제주의 작가들이 참여한다.

‘바람의 길’은 동남아시아와 동북아시아에 위치한 섬 가운데 유일하게 눈이 오는 제주 자연의 특성을 활용해 아열대 지역에서 온 관광객을 주요 타겟으로 한 체험과 전시공간으로 마련된다. 한라산 어리목 일원에서 눈 조각과 설치미술 작품 소개를 기획하고 있다.

‘별의 길’은 칠성신앙(북두칠성)과 국내 유일의 노인성 관측지인 제주의 천문학적 정체성을 살려 우주산업 등 미래비전을 제시한다. 항공우주박물관과 제주돌문화공원에서 전시가 이뤄질 예정이다.

예술감독은 이종후 제주도립미술관장이 맡는다.

참여작가는 전시 주제에 부합하는 도내외 작가 30여명의 작품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다만 최종 기획안은 제주비엔날레 자문위원회가 구성된 이후 협의를 통해 확정된다.

이 관장은 “제주의 비엔날레인데 제주만의 정체성이 담기지 않았다는 지적이 많았다. 제주도립미술관이 직접 주최해 기획단계부터 제주지역 업체들과 좋은 파트너십을 구축하도록 하겠다”며 “제주의 문명권, 즉 과거 동아시아의 탐라국 시절부터 교류와 교차의 문화로 설명되는 문화의 기원을 주제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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