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 사범대학도 교사 임용시험 합격자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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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대학교 전경.
제주대학교 전경.

제주대학교 교육대학에 이어 사범대학도 임용시험 합격자 수가 가파르게 줄고 있다. 정부가 교대와 사대 등 교원양성기관 정원에 손을 대지 않은 채 교사 채용 인원부터 줄이면서 교육대학과 사범대학 신입생들이 고스란히 그 여파를 떠안고 있다.

교사 신규 채용 규모가 줄어들면 임용고시 선발 인원도 감소하게 된다. 교육대학과 사범대학 정원·졸업자 수를 줄이지 않으면 임용 탈락자가 늘어나는 구조다.

25일 제주대에 따르면 2024학년도 중등교사 임용시험에서 58명이 합격했다. 이 가운데 사범대학 출신 합격자는 54명, 교육대학원 출신 합격자는 4명이다.

사범대학 전공별 합격자는 국어교육 3명, 영어교육 5명, 사회교육 5명, 지리교육 4명, 윤리교육 4명, 수학교육 11명, 물리교육 6명, 생물교육 7명, 컴퓨터교육 7명, 체육교육 1명 등이다.

사범대학 출신 합격자 54명에는 최근 졸업한 103명에 N수생(재수생 이상)이 포함됐다. 제주대 관계자에 따르면 재학생 합격률은 50%를 밑돈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대 사범대학 전공별 정원은 국어교육·영어교육·수학교육 각 18명, 컴퓨터교육 15명, 사회교육·지리교육·윤리교육·물리교육·생물교육·체육교육 각 13명 등 총 147명이다.

제주대 사범대학(교육대학원 포함) 출신 중등교사 임용시험 합격자는 2022학년도 84명, 2023학년도 81명 등 2년 연속 80명을 넘었는데 2024학년도 들어 60명을 넘지 못했다. 2020학년도 이후 합격 인원이 50명선으로 떨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제주대 교육대학 초등교사 임용시험 합격률(당해년도 졸업생 기준)도 2020학년도 73.6%, 2021학년도 64.8%, 2022학년도 58.6% 등 하향 곡선을 보이고 있다. 2023학년도에 63.8%로 소폭 반등했다가 2024학년도에는 45.8%(107명 중 49명 합격)로 추락했다.

이와 관련 교육부 관계자는 “전국 교대 총장들과 정원 감축 협의에 착수했다. 2025학년도 대입부터 적용하기에 4월 초까지는 결론을 낼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4월 정부가 발표한 ‘중장기(2024~2027) 교원 수급계획’ 발표 이후 교육대학(교대) 정원 감축 논의가 시작됨에 따라 사범대학 정원에 대한 논의도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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