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가 의사 집단행동에 대응하기 위해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제주도는 23일 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 상황실에서 김성중 행정부지사 주재로 재난안전대책본부 첫 회의를 열었다.
정부는 의사 집단행동 확산으로 환자 생명과 건강에 위협이 가해질 수 있다고 판단, 이날 보건의료 위기단계를 ‘경계’에서 ‘심각’으로 격상했다.
제주도는 현재 가동 중인 비상진료대책상황실을 확대 구성해 집단행동 종료 시까지 24시간 비상연락망을 유지하는 등 재난안전대책본부 운영에 돌입했다.
재난안전대책본부는 ▲비상진료대책반 ▲총괄지원반 ▲점검지원반 ▲의료지원반 ▲주민소통반 ▲대변인 등으로 꾸려졌다.
비상진료대책반은 응급의료, 이송 및 전원, 공공의료, 행정 조치 등을 담당하고, 총괄지원반은 비상진료대책반의 협조 요청 사항 지원과 부서 간 협력체계 구축 등의 역할을 맡는다.
점검지원반은 휴진 개원의 유선 및 현장 확인과 업무개시명령서 부착 등 불법 집단 휴진 대응 업무를 지원하고, 의료지원반은 응급환자 이송과 군의관 인력을 지원한다.
주민소통반은 민원 대응 및 안내, 피해신고·접수센터(129번) 연결 등을 지원하고, 대변인은 의료계 현황 등의 정보를 전파한다.
제주도는 수련병원 전공의 근무 현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비상진료 대책을 마련해 시행할 계획이다.
또 의료 시스템의 신속한 연계와 협력을 바탕으로 유관기관과 핫라인 구축·운영, 비상진료 의료기관 현황 파악과 지도 점검 등을 추진하고, 보건소와 공공의료기관을 중심으로 평일 진료시간을 확대하는 한편, 주말·공휴일 진료로 의료 공백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도내 주요 병원에서는 필수의료 과목 중심으로 단계적 진료체계로 전환하는 한편, 제주도와 관계기관(소방 등)의 협력으로 응급의료기관 간 24시간 협력 하에 신속 이송·지원체계를 구축한다.
특히 제주도는 휴진 시 주민 불편이 큰 소아·분만·투석 분야 중점관리대상 의료기관 27개소(제주시 14, 서귀포시 13)를 지정해 집중 점검도 추진한다.
23일 오후 4시 기준 제주지역에서는 도내 6개(제주대학교병원, 제주한라병원, 서귀포의료원, 한마음병원, 중앙병원, 한국병원) 수련병원 전공의 141명 중 107명이 집단 휴진에 참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제주도는 보건복지부의 점검 매뉴얼과 의료법에 따라 지난 21일 무단결근한 전공의 10명에게 업무개시명령서를 발부했고, 22일 업무 개시 명령 이행 여부를 확인해 9명에 대한 업무 개시 불이행 확인서를 추가로 징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