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면 상승과 해양 생태계 오염에 노출된 지구, 예술로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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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 바닷가에서 만나는 기후예술 프로젝트

서귀포시, 한국-영국 문화도시 교류 공동작품전

21일~28일 서귀포칠십리시공원 내 스페이스칠공
액트제로 노지(2021, 방 앤 리, 사진: 시도 필름)

해수면 상승과 해양 생태계 오염에 노출된 지구의 상징성을 예술로 만나는 자리가 마련됐다.

서귀포시와 서귀포시문화도시센터는 21일부터 28일까지 서귀포칠십리시공원 내 스페이스칠공에서 한국과 영국 문화도시 교류 행사의 일환으로 한·영 공동작품을 선보인다.

아티스트 듀오 방 앤 리(Bang & Lee)의 영상작품 ‘액트제로 노지(ActZero Noji)’와 영국 작곡가이자 안무가 빌리 코위(Billy Cowie)의 음악이 하나의 작품으로 어우러져 관객과 만나는 자리다. 기후위기 캠페인 관련 기후예술프로젝트 성과물을 공유하는 자리도 함께 마련된다.

방 앤 리의 ‘액트제로(ActZero)’ 프로젝트는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캠페인의 제0막(Act 0)이자 탄소중립(Net-Zero) 기후행동을 뜻한다. ‘액트제로 노지(ActZero Noji)’는 첫 번째 프로젝트로 서귀포 바다와 연결된 노지(露地)에서 진행된 설치 작품과 행위, 그 기록을 담아낸 영상작품이다.

‘노지’는 벽과 지붕이 없는 곳을 뜻하며, 아직 훼손되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모습이 남아 있는 곳이다.

작품은 기후변화에 민감하고 해수면 상승과 해양 생태계 오염에 노출된 상징적 장소인 ‘노지’에서 지속 가능한 재료, 친환경 에너지, 지역의 생태문화, 그리고 궁극적으로 자연으로의 회귀에 초점을 둔 일련의 창의적인 탄소중립 예술 활동과 실천을 보여준다.

백토를 재료로 3D 프린팅으로 제작한 상징적인 건축 모형들은 검은 현무암 갯바위 위에 위태롭게 놓여있다. 자연과 인공, 흑과 백의 대비를 보여주는 이 설치물들은 밀려오는 파도에서 쓰러지며 점차 노지의 바닷속으로 사라진다.

지구온난화와 기후위기에 대한 작가의 관점과 탐구 과정을 반영한 ‘액트제로 노지’는 기술, 환경, 디지털 예술이 융합한 행위와 실천을 바탕으로 미래세대뿐 아니라 전 세대를 위해 기후변화 대응을 촉구하며, 위기의 시대, 기후비상사태를 은유적이고 시적인 표현으로 전달한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이번 전시를 통해 서귀포시와 영국의 문화도시 간 교류와 협력이 지속되기를 바란다”며 “지구온난화 및 기후변화 위기 등을 공감하여 미래세대와 함께하는 생태문화 도시를 시민과 함께 설계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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