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귀 영모원에서 4.3당시 모든 희생자 위해 합동위령제 봏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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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애월읍 하귀발전협의회는 12일 영모원에서 합동 위령제를 봉행했다.
제주시 애월읍 하귀발전협의회는 12일 영모원에서 합동 위령제를 봉행했다.

제주시 애월읍 하귀발전협의회(공동위원장 김보현·문동원)는 12일 하귀리 영모원에서 송재호 국회의원, 강병삼 제주시장과 김창범 제주4·3희생자유족회장, 유족 및 마을 주민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합동 위령제를 봉행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추도사 낭독과 분향·헌화, 참배 순으로 진행됐다.

강병삼 시장은 “하귀 영모원에 담긴 숭고한 뜻을 본받아 제주가 더욱 성숙한 사회로 나가가고, 평화와 화합의 정신이 뿌리 내릴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제주4·3 당시 하귀리 마을에서는 가문동 원뱅듸 학살사건, 비학동산 학살사건 등으로 이 지역 주민 300여 명이 희생됐다.

하귀리 주민들은 2003년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도움 없이 자체 기금을 모아 영모원을 조성하고 4·3당시 희생된 민간인과 군·경 희생자 신위를 모셨다.

영모원에는 위령단을 중심으로 왼쪽에는 위국절사 명현비와 호국열사 충의비가 세워졌으며, 오른쪽에는 4·3희생자 위령비가 있다. 위령비에는 당시 숨진 마을 주민들의 이름이 빼곡하게 적혀 있다.

영모원은 화해와 상생의 4·3정신을 보여주는 표본이 됐으며, 다른 마을에서도 이와 비슷한 묘역이 들어서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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