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選擧)의 시간
선거(選擧)의 시간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김남수 제주한라대학교 복지행정과 교수/논설위원

선거는 민주주의를 지탱하는 보루이다. 과연 이 시대에 우리들은 온전한 민주주의로 가고 있느냐는 물음을 자문해야 한다. 그간 수많은 이데올로기 등에 따라 정치집단 간에 대립과 갈등이 빈번하게 발생했지만, 민주주의라는 제도는 나름 정착되고 발전되어 왔다. 대한민국도 예외가 아니다. 중요한 점은 합리적이고 공정한 선거문화 환경과 올바른 선거가 이루어져야만 민주주의도 한층 진일보 발전할 수 있다. 


이제 4월 10일 총선이 시작된다. 국민들의 선택이 다가오고 있다. 요새 언론매체에서 정당들의 모습들을 보면 국민들을 불안하게 하는 광경을 목격하게 된다. 국민들의 올바른 관점과 판단이 필요하다. 순간의 선택이 10년을 좌우한다는 말처럼 국민들의 한 표가 어느 때보다 소중하게 느껴지는 시점이다. 선거는 후보 당사자뿐만 아니라 유권자들의 선택에 달려있다. 


후보자와 유권자 입장에서 보면, 우선 후보자들은 첫째, 뚜렷한 정치적 소신이 요구된다. 정치를 한다는 것은 자신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최소한 지역 또는 국가를 위한 것이어야 한다. 대의명분이 분명해야 한다. 다수에게 이익을 주는 정치풍토를 조성해야 된다. 자신이 추구하는 정치적인 시각과 관점을 분명하게 대중에게 제시해야 한다. 


둘째, 지역 또는 국가 운영에 필요한 최소한의 도덕성과 전문성을 갖추어야 한다. 도덕은 국민의 눈높이에 맞춘 개인의 인격이며 윤리 문제이다. 특히 국가업무를 담당해야 하는 지도자에게 더욱 엄격한 인성과 품격이 요구된다. 전문성은 공적 업무를 추진하기 위한 전문적인 지식과 능력이다. 


셋째, 불확실한 미래에 대응한 미래 비전과 예측 능력이 필요하다. 지도자는 미래를 내다보는 예지력을 갖추어야 한다. 오늘날 불확실하고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서 변화 대비 능력을 갖춘 인물이 절실하다. 주변 현상에 대한 정확한 분석을 통한 비전제시가 요구된다. 


그다음으로 유권자들은 첫째, 정파에 얽매이지 않은 자신만의 올바른 판단을 갖추어야 한다. 후보자 한 사람의 선택은 유권자의 몫에 달려있다는 것은 그만큼 유권자 스스로 올바르고 합리적인 판단 능력에 있다. 단순히 어떠한 인연(혈연, 학연, 지연 등)에 따라 특정 후보자를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객관적이고 이성적인 사고가 필요하다. 


둘째, 후보자의 정강정책을 나름 꼼꼼하게 살펴보는 것이 필요하다. 후보자를 선택하는 데 있어 겉으로 나타난 모습이 아닌 내면을 세밀하게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최소한 후보자가 내세우고 있는 공적인 약속 및 정책들을 자세하게 살펴보아야 한다. 


셋째, 적극적인 투표 참정권 행사로 주인의식을 가진다. 민주주의 제도는 선거를 통해 얼마나 유권자가 참정권을 행사하느냐에 따라 진일보할 수 있다. 개인에게 주어진 소중한 한 표를 반드시 행사함으로써 진정한 민주주의 실현에 동참하자.


우리 사회는 정치의 불안정을 1순위로 꼽고 있다. 그만큼 정치가 개인과 사회에 심리적 불안감을 주고 있다. 우리들의 삶은 공동체적인 삶이다. 혼자 독단적이지 않고 함께 더불어 사회를 영위하는 것이 필요하다. 선거 때마다 중요하지 않은 선거는 없었지만 21세기를 대비할 수 있는 유능하고 참신한 후보자 선출을 통해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재도약하는 기회로 삼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