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하늘길 꽁꽁…제주공항 결항 속출, 체류객 혼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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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오후 3시 기준 390편 결항...24일까지 차질 빚어질 듯
23일 강풍을 동반한 폭설로 항공기 결항이 속출한 제주공항은 대기 표를 구하려는 체류객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23일 강풍을 동반한 폭설로 항공기 결항이 속출한 제주공항은 대기 표를 구하려는 체류객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23일 강풍을 동반한 폭설로 항공기 결항이 속출한 제주공항은 여정을 변경하려는 체류객들로 혼잡을 빚었다

이날 제주국제공항에 대설 경보와 강풍특보, 급병푼 특보가 동시에 발효되며 오후 3시 기준 국내선 390편(출발 197편·도착 193편)과 국제선 18편(출발·도착 각 9편) 등 총 408편이 결항됐다. 제주에 뜨고 내린 항공기는 27편에 불과했다. 

전날 밤부터 이날까지 결항이 이어지면서 공항 출발 대합실에는 항고사별 체크인 카운터를 중심으로 50m의 긴 대기줄이 형성됐다. 결항으로 기존 항공권 일정을 바꾸거나 환불하려는 승객들이 대부분이었다.

지난 11일 제주로 동계 전지훈련을 왔다가 발이 묶인 태권도 선수들도 캐리어를 방석 삼아 공항 바닥에 주저앉아 항공편이 재개되기를 하염없이 기다렸다. 이들은 훈련이 끝나 오늘 집으로 돌아가는 날인데 표를 구하지 못해 언제 갈 수 있을 지 모르겠다고 하소연했다.

서울에서 친구들과 함께 여행을 온 30대 이모씨는 결항이 확정된 게 아니고 계속 미정이라고 안내돼서 희망고문이나 다름없다대기 순번을 받고 무작정 표가 나올 때까지 기다리고 있다. 내일 출근이 어려울 것 같아 걱정이라고 했다.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 측은 이날 오전 6시부터 2시간 동안 활주로를 폐쇄한 뒤 밤사이 쌓인 눈을 치우고 항공기 운항을 재개했지만, 계속된 폭설과 강풍 탓에 결항편이 잇따랐다.

대한항공은 이날 오후 530분까지, 에어부산은 오후 6기까지 제주를 잇는 모든 항공편을 결항 조치한 뒤 기상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눈구름대가 계속 제주로 유입되는 만큼 이날 오후부터 24일 이른 아침까지 더 강하고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돼 운항 차질은 24일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진주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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