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교육청 조직개편, 도의회 교감 여부 논란
제주도교육청 조직개편, 도의회 교감 여부 논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도교육청, "도의회서 조직 개편 지적 나왔다"

김창식 교육위원장, "처음 듣는 얘기...조직개편 너무 잦아 문제"

조직진단 연구용역 과제에 '제2교육감 직제 마련'도 포함돼 관심
제주도교육청 전경.
제주도교육청 전경.

속보=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이 ‘제2부교육감 직제 신설’ 등이 포함된 조직개편 추진에 나서(본지 16일자 4면 보도) 관심을 모으는 가운데 제주도의회 교육위원회와의 사전 논의 여부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제주도교육청은 지난 15일 국가 종합 전자조달 시스템인 ‘나라장터’를 통해 ‘2024 제주도교육청 조직진단 연구용역’을 발주했다. 용역비는 3500만원, 제안서 제출은 22일부터 오는 26일까지다.

제주도교육청 관계자는 최근 본지와의 통화에서 조직개편에 나선 이유에 대해 “최근 1년 동안 교육정책에 큰 변화가 있었고, 도의회에서도 지난해 하반기부터 조직을 개편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김창식 제주도의회 교육위원장(제주시 서부)은 “조직개편 추진은 언론 보도를 보고 처음 알았다. 의회에서 조직개편이 필요하다고 했다는 얘기도 처음 듣는다”고 말했다.

김 교육위원장은 “도의회에서는 오히려 김 교육감 취임 이후 원칙과 기준이 없는 조직개편이 잦다는 점을 지적해 왔다”며 “도교육청이 교육의원들과 사전 교감도 없이 조직개편에 나서면서 도의회 요구에 따른 것이라는 주장은 말이 안된다”고 밝혔다.

제주도교육청이 추진하는 조직개편 용역 과제에는 조직 기능별 수행 업무 분석을 통한 유사·중복기능 통합(불필요한 업무 20% 이상 발굴), 디지털 기반 미래 교육과 유보통합 등 교육환경 변화에 적합한 조직 재설계 방안 도출, 직속기관의 기능과 직무 조정이 포함됐다.

특히 ‘제2부교육감 직제 마련에 따른 조직 재구조화 방안 제시’도 용역 과제에 담겼다.

제2부교육감 직제 신설과 관련해서는 2022년 9월 23일 열린 제409회 제주도의회 제1차 정례회 교육행정질문에서 제2교육감 신설에 대한 입장을 묻는 정민구 의원(더불어민주당·제주시 삼도1·2동)의 질의에 김광수 교육감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답하며 공론화됐다.

이후 김 교육감이 같은해 10월 6일 열린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도민 공감대 형성이 덜 됐다는 지적이 있어 제2부교육감 직제 신설은 향후 공청회나 토론회 등을 통해 여론을 들어보는 등 한 템포 쉬고 추진하겠다”고 밝힌 후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

한편 제주도교육청은지난해 3월 1일자로 대대적으로 조직을 개편한 바 있다.

제주도교육청은 당시 조직개편을 통해 본청 조직을 ‘1실, 2국, 2담당관, 13과, 1추진단’에서 ‘1실 3국 2담당관 15과, 1추진단’으로 변경했다.

<김문기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