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산 관리 패러다임 보존·규제에서 활용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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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세계유산본부, 5월 국가유산 방문의 해 사업 전국 첫 실시

거문오름용암동굴계 보전지역 조정, 용담동 유적지 건축 기준 마련

5월 국가유산기본법 시행 따라 자치법규 개정 및 안내판 정비도

유산 관리의 패러다임이 기존 보존·규제에서 활용 중심으로 전환해 다양한 사업이 추진될 전망이다.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는 올해 5월 국가유산기본법시행에 따라 ‘유산 활용·보존을 통한 미래가치 확산’을 목표로 도민 향유권 증진을 위한 활용사업 추진과 유산 관련 규제 완화에 주력해 나가겠다고 18일 밝혔다.

우선 국가유산법 시행에 따른 광역활용 시범사업인 ‘국가유산 방문의 해’ 사업을 제주에서 전국 최초로 실시한다.

이 사업은 문화재청과 함께 제주지역 국가유산을 활용하는 신규사업으로 올해부터 2년동안 총 사업비 24억원(국비 12억원, 도비 12억원)을 투입한다.

올해는 사업비 6억 원(국비 3, 도비 3)을 투자해 공식 기념행사와 사업 추진방향 등을 설정하고, 본격적인 사업은 내년부터 진행된다.

제주도는 ‘국가유산 방문의 해’ 사업을 통해 유산을 활용하는 제주 대표 브랜드를 육성할 계획이다.

기존 유산 활용 프로그램도 도민과 관광객들의 향유권 증진을 위해 더욱 다양해진다.

세계유산 글로벌 가치 확산을 위한 세계유산축전과 거문오름트레킹, 제주 무형유산 대전, 추사 연계 행사 등 유산을 활용한 기존 행사도 광역활용 사업과의 연계, 총감독 공개모집, 신규 아이디어 발굴 등을 보완해 더 많은 도민과 관광객들이 참여할 수 있는 맞춤형 프로그램으로 탈바꿈한다.

제주목 관아는 5~10월 야간 개장하고 월 1회 정기공연을 개최한다. 외국인 관람객 확대를 위한 이벤트 개발, 사회관계망(SNS) 홍보 강화에도 주력해 원도심 대표 문화유산으로 관광 상품화할 계획이다.

제주도는 특히 역사문화환경 보전지역 구역 등의 조정을 통해 지역주민 불편을 해소하고, 유산의 지속가능한 보존을 위한 보수정비 사업도 이어간다.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된 거문오름용암동굴계의 규제 완화를 위해 지난해 시행한 ‘거문오름용암동굴계 미래 변형예측 연구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세계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에 영향을 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 역사문화환경 보전지역의 구역 및 허용기준 등을 올 상반기에 조정해 나갈 방침이다.

또한 사적 ‘제주 용담동 유적’ 주변 건축 행위기준도 마련한다.

제주 용담동 유적은 2012년 사적으로 지정된 이후 문화재청과 지역주민 간 이견으로 아직 행위기준이 마련되지 않아 건축 등 허가 신청 시 가능 여부가 불투명해 주민들이 불편을 겪어왔다.

행위기준 마련을 위한 용역을 추진해 지역주민의 의견을 적극 검토하고 문화재청과 절충해 지역주민의 불편을 완화해 나갈 예정이다.

아울러 유산의 체계적인 보존을 위한 사업으로 만장굴 탐방환경개선 종합정비 등 세계유산 보존관리 8개 사업, 75억원을, 국가유산 보수정비에도 58개 사업, 137억원을 투자한다.

국가유산법 시행에 따른 자치법규와 관련 안내판 정비도 올해 실시할 계획이다.

법률 제‧개정에 따른 명칭 및 인용법률 변경사항을 자치법규에 반영하고, 국가유산 활용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63건의 자치법규(조례 55, 규칙 7, 예규 1)에 대한 의견 수렴을 거쳐 4월까지 개정할 계획이며, 기존 문화재 안내판 748개에 대한 정비도 마무리할 방침이다.

김희찬 제주도 세계유산본부장은 “올해 문화재가 국가유산 체제로 전면 전환되는 만큼 제주에서 선도적으로 국가유산 활용사업의 기반을 마련하겠다”며 “문화재청과 협력을 통해 유산 관리뿐 아니라 활용사업 국비 확보에도 주력해 제주유산의 가치가 더욱 확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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