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수 개인전 ‘기호화된 자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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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22일까지 거로마을 '문화공간 양'
이승수 작 '타이어가 된 나무'.
이승수 작 '타이어가 된 나무'.

이승수 작가의 개인전 ‘기호화된 자연’이 지난달 30일부터 오는 2월 22일까지 제주시 화북2동 거로마을에 있는 ‘문화공간 양’에서 열리고 있다.

전시 주제에 따라 재료를 선택해 온 작가는 비자림로에서 베어진 나무가 있는 목재소에 가서 삼나무를 가져와 작품을 만들었다.

특히 이번 전시에는 삼나무를 활용해 조각, 판화, 사진, 설치 등이 다양한 형식의 작품이 선보이고 있다.

작가는 나무를 깎아 전기톱, 안전모, 타이어를 만들고, 표면을 불로 검게 태웠다. 즉 잘린 나무를 재료로 삼아 그 나무를 자른 톱을, 그 톱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쓰는 안전모를, 나무가 잘려 나간 땅 위를 달리는 타이어를 만들었다.

‘안전모를 쓴 나무’, ‘엔진 톱을 품은 나무’, ‘타이어가 된 나무’ 등 작품 제목에는 날카로운 비판이 숨겨져 있다.

전시장 바닥을 가득 채운 나무판 가운데는 굵은 나무 기둥이 서 있다. 수많은 나무판과 검게 태워진 나무 기둥은 시각적으로 강한 인상을 줌과 동시에 얼마나 큰 나무가 베어졌는지를 실감하게 한다.

삼나무는 레코드판도 되었다. 나무판이 턴테이블 위에서 돌아가는 ‘나무의 소리’는 제목 그대로 나무가 내는 소리로 전시장을 가득 채웠다.

관람 시간은 매일 낮 12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설 연휴인 2월 9일부터 12일까지는 휴관한다. 문의 755-2018.

<김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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