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제주, 역대 두 번째로 더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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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기상청, 2023년 제주도 연 기후분석 결과 발표
연 평균기온 17.1도 역대 2위...1위 2021년과 0.1도

지난해 제주지역이 기상관측 이래 역대 두 번째로 더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제주지방기상청이 발표한 ‘2023년 제주도 연 기후분석 결과’를 보면 지난해 제주지역 연 평균기온은 17.1도로 평년(16.1도)보다 1도 높은 역대 2위의 기록이며 역대 1위인 2021년 17.2도와도 0.1도 차이를 보였다.

특히 12달 중 1월과 11월을 제외한 나머지 10달이 평년보다 기온이 높았고 9월의 경우 월 평균기온이 25.3도를 기록하면서 역대 가장 높은 기온을 기록했다.

기상청은 북태평양을 비롯해 전반적으로 우리나라 동쪽에서 고기압성 흐름이 발달한 가운데 남풍 계열의 따뜻한 바람이 자주 불어 이처럼 높은 기온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주요지점별 연 평균기온은 제주시(북부) 17.5도로, 성산(동부) 16.7도로 각각 역대 1위를 기록했고, 서귀포(남부) 17.7도, 고산(서부) 16.6도로 각각 역대 두 번째로 높은 기온을 보였다.

또 여름철 제주지역은 북태평양 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고온다습한 바람이 자주 불면서 무더운 날씨를 보였는데 폭염일수가 22일로 역대 4위, 열대야 일수는 50일로 역대 3위를 각각 기록했다.

지난해 연 강수량은 1791.2㎜로 평년(1676.2㎜)와 비슷한 수준을 보인 가운데 강수량이 많은 달과 적은 달의 차이가 크게 나타났다.

5월에는 중국 남부지방에서 많은 수증기를 동반한 저기압의 영향을 받아 408.1㎜의 많은 비가 내리면서 5월 강수량 역대 1위를 기록했다.

반면 3월과 10월에는 각각 49.6㎜와 21.1㎜의 비가 내리는데 그쳤다.

이 외에도 지난해 황사 발생 일수는 평년(6.2일)보다 2.8일 많은 9일을 기록했는데 이는 중국 북동부지방의 강수량이 적고 기온이 높아 이 지역에서 발생한 모래먼지가 한반도로 유입됐기 때문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지난해는 전 세계 곳곳에서 고온과 폭우 등 기상이변이 발생했던 한 해로 기후위기를 또 한번 실감했다”며 “다양한 양상으로 나타나는 이상기후 감시를 더욱 강화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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