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수교육원 설립, 후순위 사업으로 밀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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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 장애학생을 위한 특수교육원 설립이 학교 신설보다 후순위 사업으로 미뤄진다.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은 김광수 교육감 공약에 따라 지난해 ‘제주특수교육원’ 설립을 위한 연구용역을 마쳤다. 그런데 세수 감소로 시설사업 우선 순위에서 밀리며 착공 시기를 가늠할 수 없게 됐다.

현재 진행 중인 (가칭)서부중학교와 (가칭)아라월평초·중학교 신설 사업을 비롯해 서귀포온성학교, 제주영지학교 시설 보강 등에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상황에서 올해부터 (가칭)제주동부특수학교 신설 사업도 계획돼 있어 제주특수교육원 설립을 위한 재원 확보가 여의치 않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제주도교육청 관계자는 “제주동부특수학교 설립에 최소 450억원이 필요하고 기존 특수학교 시설 보강에 400억원 넘게 투입되고 있다. 특히 올해 세수가 큰 폭으로 줄어들면서 제주특수교육원 설립은 후순위로 밀릴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놓였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제주특수교육원 설립 밑 운영 방안 연구용역 결과 제주시 동(洞)지역 교육청 부지가 적합하다는 의견이 제시됨에 따라 현재 설립 지역을 오등동 지역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2029년 개교를 목표로 삼은 제주동부특수학교 공사가 어느 정도 진척된 이후 제주특수교육원 신설 사업이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제주지역 특수교육대상 학생 수는 2019년 1536명에서 지난해 2061명으로 늘었다. 2019년 전체 학생의 1.8%를 차지하던 특수교육 대상 학생 비율도 2023년에는 2.4%로 증가했다.

제주특수교육원 설립 밑 운영 방안 연구용역 최종보고서에는 제주특수교육원 정원은 35명, 입지는 제주시 동지역이 적합하다고 제시됐다. 규모는 건물 연면적 1만1372㎡, 사업비는 183억7000만원으로 추산됐다.

<김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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