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 네트워크 강화, 사회서비스형 선도모델 사업 추진
기관 네트워크 강화, 사회서비스형 선도모델 사업 추진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2023 JDC 이음일자리 사업
이음일자리 참여자들이 곶자왈에서 고사목을 제거하며 탐방로를 정비하고 있다.
이음일자리 참여자들이 곶자왈에서 고사목을 제거하며 탐방로를 정비하고 있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이사장 양영철)는 올해 한국노인인력개발원(원장 김미곤), 노사발전재단(사무총장 김대환) 등과 함께 ‘JDC 이음일자리 사업’을 추진했다.

이음일자리 사업은 2018년부터 제주도민에게 소득 창출 및 일자리 경험을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추진됐다.

특히 올해는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가 보건복지부 산하 일자리 개발 기관인 한국노인인력개발원에 사업을 위탁해 이음일자리 사업 추진 방향을 새롭게 설정했다.

우선 소득수준, 경력단절 등 참여자 선발 기준을 고려해 약자복지를 기반으로 청년부터 노인세대까지 참여하는 세대통합형 일자리를 추진한 것이 특징이다.

두 번째로는 도정과제와 연계해 지역현안 해소에 기여할 수 있는 직무를 개발해 이음일자리 사업의 도민 수용성을 높였다.

마지막으로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한국노인인력개발원, 노사발전재단 등 도내 주요 공공기관이 협업체계를 구축함으로써 공공기관 간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자원을 활용해 사회서비스형 선도모델 사업 추진 기반을 조성했다.

▲ 2023 이음일자리 사업단 추진 현황

2023년 이음일자리 사업단은 크게 3가지 유형의 직무로 구성해 추진했다.

첫 번째 유형은 환경생태보전 사업단이다. 곶자왈과 오름에서 환경보전(쓰레기 수거, 대형폐기물 조사, 캠페인 운영), 환경조사(식물조사, 유해식물 제거), 탐방로 관리(훼손 상태 확인, 탐방객 안전계도, 관리길 조성) 등 세 가지 직무로 세분해 활동을 펼쳤다.

두 번째는 지역경제활력 사업단이다. 마을 단위 공동체의 관광 자원화 구현을 위해 마을공동체 사업운영 현황 파악에서부터 관광 상품 개발 지원, 여행사 연계까지 지원에 참여했다. 그뿐만 아니라 취업희망자와 구인 기업에 정부의 일자리 지원사업 등 각종 정보를 제공하는 컨설턴트 직무도 함께 수행했다.

세 번째 유형은 이음일자리 인식개선 사업단이다. 이음일자리 사업 전반에 대해 인스타, 블로그, 유튜브 등을 활용해 홍보 활동과 함께 참여자 활동 모니터링을 수행했다.

사업 참여자 170여명의 활동이 ‘지속가능한 제주 만들기’를 기반으로 지역 스스로 성장동력을 찾을 수 있도록 직무를 구체화해 운영하면서 참여자뿐만 아니라 해당 사업을 바라보는 도민들에게도 목표의식이 함양되고, 뚜렷한 사업성과까지 도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높게 평가되고 있다.

이음일자리와 함께하는 환경생태보전 캠페인 모습
이음일자리와 함께하는 환경생태보전 캠페인 모습

▲ 제주 산림생태계 보전 일자리 사업 ‘눈길’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 이보라 박사(임업연구사)는 식생 조사, 유해식물 파악 및 제거, 쓰레기 수거, 탐방로 관리 등의 이음일자리 직무 활동에 대해 “제주 삼림생태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박사는 “특히 제주는 지질학적으로나 생태학적으로도 육지의 산림과 구분되는 특이산림생태계인 곶자왈과 오름 등이 분포하고 있고 이곳에 서식하는 희귀종은 전세계적으로도 보전가치가 높다. 따라서 이음일자리 사업 추진으로 산림생태계의 생물다양성을 보존하고 생태계의 균형을 유지할 뿐만 아니라 탄소포집·저장능력을 강화하는 것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며 “탄소의 유일한 흡수원인 식생을 보존할 수 있는 사업”으로 평가했다.

▲2023 이음일자리 사업성과 분석

숭실대학교 산학협력단(연구책임자 박지형 교수)은 최근 ‘JDC 이음일자리 사업 성과분석’ 연구용역 최종보고서를 제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우선 비용분석에서 환경생태보전 사업단의 인건비 5억5156만원, 사업 부대경비 1억1493만원 등 6억6649만원 등이 소요됐다. 이밖에 지역경제활성화 사업단, 인식개선사업 등 JDC 이음일자리 지원사업의 총비용은 9억2501만원으로 집계했다.

이어 편익분석에서는 JDC 이음 일자리 지원사업의 환경오염원 수거 편익은 연간 1kg당 쓰레기 처리비용 및 오름·곶자왈 지역의 쓰레기 수거량을 곱해 952만원, 생태계 정화 편익은 제주특별자치도 생태계보전비용의 10.4%인 12억8766만원, 오름·곶자왈 지역의 생태계 보호 관리비 편익은 연간관리비용에 오름·곶자왈 지역의 면적인 197.8㎢를 곱해 7억3918만원, 오름·곶자왈 환경질 개선을 위한 지불의사 편익은 20억2907만원으로 추정했다. 이밖에 연간 관광 편익, 관광프로그램 운영 편익, 조세편익 등을 합한 총편익은 43억1088만원으로 산출했다.

따라서 총비용 9억2501만원, 총편익 43억1088만원으로 집계되면서 JDC 이음 일자리 지원사업의 비용-편익 추정결과는 4.66으로 편익이 비용(투입)보다 더 높은 것으로 경제적 사업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됐다.

■인터뷰

박지형 교수
박지형 교수

“지역현안 해결 위한 협력사업 모델 의의”

박지형 숭실대 교수

“환경생태보전사업단의 활동을 통해 제주의 환경 가치를 후대에 전하고 지속가능한 제주의 환경생태계를 구축하는 시작단계로 꾸준히 생태계 보전의 효과를 측정할 필요가 있습니다.”

성과분석 연구용역을 수행한 박지형 숭실대 교수는 JDC 이음일자리 사업이 기존 단일기관 중심의 지역현안 사업에서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와 한국노인인력개발원, 노사발전재단 등 복수의 공공기관이 지역의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협력한 사업모델이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박 교수는 “일자리 지원사업을 환경생태 보전 및 복원 활동과 연결해 지역 환경의 개선, 지역경제의 활력, 지역 취약계층의 일자리를 지원한다는 점에서 향후 민간을 중심으로 지역 현안을 해결하기 위한 의미 있는 정책적 모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국지자체와의 파트너십, 자매결연 등을 통해 본 사업을 ‘1지자체-1오름, 1지자체-1곶자왈 환경생태보호 활동’으로 제주의 환경생태보전이 제주도만의 역할이 아닌 전국의 관심을 받고 상호 협력해 보호하는 활동으로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며 “향후 전국적인 환경정비 및 환경복원 사업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