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28일 신임 대통령 비서실장에 이관섭 정책실장을 임명했다. 정책실장에는 성태윤 연세대 교수, 국가안보실장에 장호진 외교부 1차관을 발탁했다.
이로써 윤 대통령은 지난해 5월 취임 이후 약 20개월 만에 비서실장을 교체하는 동시에 대통령실 ‘3실장’을 모두 교체하면서 ‘2기 대통령실’ 인선을 마무리했다는 평가다.
김대기 비서실장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이 같은 내용의 인선안을 발표했다.
김 실장의 후임인 이관섭 신임 비서실장의 임기는 내년 1월1일부터다.
이관섭 실장은 지난달 신설된 정책실장으로 영전해 경제수석실과 사회수석실 등을 총괄했다. 그리고 약 한달 뒤 다시 비서실장으로 이동, 대통령실을 이끌게 됐다.
이 실장은 국정과제 추진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고, 조직 안정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실장은 “오직 국민만을 바라보고 국민이 원하시는 바를 실현하도록 하겠다”며 “민생이 대단히 어렵다. 거시 경제 리스크도 여전히 남아 있다.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정책실장에는 성태윤 연세대 교수가 내정됐다. 성 교수는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하버드대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은 자유주의적 시장경제에 충실한 경제학자로 평가된다.
조태용 국가안보실장이 국가정보원장에 지명되면서 공석이 된 안보실장에는 장호진 외교부 1차관이 내정됐다.
장호진 외교부 1차관은 미국·러시아와 북핵 문제 등에 모두 해박한 정통 외교관으로, 외교부에서 ‘전략가’라고 통한다.
후임 외교부 1차관으로는 김홍균 주독일대사가 내정됐다. 김 신임 1차관은 외무고시 18회 출신으로 외교부 한미안보협력관, 평화외교기획단장, 차관보,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을 지냈다.
대통령실=좌동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