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저출산 터널의 끝 보이지 않아
제주 저출산 터널의 끝 보이지 않아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10월 누적 출생아 수 764명...1년 전보다 10.5% 줄어
17개 시도 중 전국서 3번째 큰 폭...혼인 감소율 최고

올 들어 제주지역 출생아 수 감소율이 두 자릿대를 기록하며 저출산 터널의 끝이 보이지 않고 있다.

2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10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10월 한 달 동안 제주지역 출생아 수는 280명으로 1년 전(278)보다 늘었다. 하지만 올 들어 10월까지 누적 도내 출생아 수는 2764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089명보다 10.5% 감소했다.

이는 17개 시도 중 광주(-17.1%), 세종(-13.4%)에 이어 감소 폭이 큰 것이다.

제주지역 연간 출생아 수는 20175037명으로 역대 최저를 기록한 이후 지난해(3600)까지 6년 연속으로 최저치를 매년 갈아치우고 있다.

통상 출생아 숫자는 연초에 많고 연말로 갈수록 줄어드는 추세를 보인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합계출산율(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은 역대 최저치를 다시 쓸 전망이다.

태어나는 아이는 줄었는데 고령화로 사망자는 늘면서 10월 도내 사망자 수는 405명으로 집계됐다.

이에 도내 인구 자연감소는 20217월부터 28개월째 지속되고 있다. 올 들어 10월까지 누적 자연 감소는 1114명에 이르고 있다.

실제 세종을 제외한 모든 시도에서 자연감소가 나타나면서 전국적으로 인구 절벽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통계청 관계자는 세종은 다른 지역보다 합계출산율이 높은 데다가, 공무원 등 젊은 층이 많아 사망자 수도 적은 지역에 속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출생아 수에 2년 가량 선행하는 지표로 꼽히는 혼인 건수도 감수 추세다.

올 들어 10월까지 제주 혼인 건수는 2125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2245)보다 5.3%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전국 혼인 건수는 159396건으로 전년 대비 3.3% 늘었다.

제주 혼인 감소율은 전국에서 가장 커 앞으로 출산율 반등도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통계청이 같은 날 발표한 ‘11월 기준 국내인구이동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제주로 들어온 전입인구는 5908, 제주를 떠난 전출인구는 6043명으로 135명이 순유출된 것으로 집계됐다.

청년층을 중심으로 제주 이탈 현상이 이어지면서 이들을 위한 통합적이고 유기적인 대책이 요구된다.

진주리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