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에서 김창열 화백의 삶과 예술, 물방울이 맺히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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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립 김창열미술관 특별기획전 ‘김창열과 뉴욕’

재미교포 김은자씨 김창열 美 초기 회화작품 3점 기증
백남준과 김창열, 프랑스 파리, 1980년대(윤석재 제공)
백남준과 김창열, 프랑스 파리, 1980년대(윤석재 제공)

김창열 화백의 뉴욕 거주 시기 작품과 그곳에서 교유했던 한인 예술가들의 모습을 만나본다.

제주도립 김창열미술관은 특별기획전 ‘김창열과 뉴욕’을 지난 22일부터 내년 3월 10일까지 제1전시실에서 마련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김창열 화백의 뉴욕 시기 작품과 함께 당시 그곳에서 김창열과 교유(交遊)했던 김환기(1913~1974), 김병기(1916~2022), 백남준(1932~2006), 한용진(1934~2019) 등 4명의 작가 작품 11점을 선보이고 있다.

김창열 화백의 구술과 1960년대 뉴욕의 한인 예술가들에 대한 여러 전문가의 인터뷰도 소개한다.

한국전쟁의 참상을 직접 겪었던 김창열 화백은 1965년 자신의 예술에 대한 새로운 답을 찾기 위해 당시 세계 미술의 중심으로 떠오른 뉴욕으로 건너가 다양한 시도를 선보였다.

특히 뉴욕의 넥타이 공장에서 일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스프레이를 이용한 스텐실 기법과 아크릴 물감을 활용해 매끈한 무기질의 둥근 알이나 구(球) 같은 형상을 기하학적으로 치밀하게 계산해 배열한 ‘구성’ 시리즈를 탄생시킨다.

또한 유리 대용 투명 플라스틱인 ‘플렉시글라스(Plexiglass)’에 관심을 두고 예술적 표현방식을 연구해 색채를 가미함으로써 회화와 조각 사이의 경계를 재설정하기도 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김창열 화백이 제7회 뉴욕 전위예술축제(1969) 당시 출품작이자 플렉시글라스로 조각된 작품인 ‘무제’를 보존 처리 후 개관 이래 처음 공개했다.

제주도립 김창열미술관은 재미교포 김은자씨로부터 김창열 화백이 1965년부터 4년간 미국생활 중 제작한 초기 회화작품 3점을 기증받았다고 26일 밝혔다.

한편 제주도립 김창열미술관은 재미교포 김은자씨로부터 김창열 화백이 1965년부터 4년간 미국생활 중 제작한 초기 회화작품 3점을 기증받았다고 26일 밝혔다.

이번에 기증받은 회화작품 3점은 미국 유학시절 가난한 청년 화가였던 김창열 화백이 프랑스 파리로 가기 위한 자금 마련을 위해 1969년 뉴욕에서 개최한 후원모임에서 고(故) 이규명 씨가 구입한 것으로 사후 배우자인 김은자씨가 남편의 유지에 따라 제주도립 김창열미술관에 기증하게 됐다.

김창호 김창열미술관장은 “지난 14일 미국 뉴저지를 방문해 기증작품을 인수하고 기증패를 전달했다”며 “기증작품은 동글한 원들이 화면의 중심에 모여 구의 형태를 이뤄 이후 물방울 형상의 시원 단계를 보여주는 귀중한 작품으로 보존작업을 거친 후 내년에 대중에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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