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도교육청이 제주어 교육 활성화와 전승·보전을 위해 공동 노력하기로 했다.
오영훈 제주도지사와 김광수 제주도교육감은 26일 오전 제주어 교육 시범학교인 창천초등학교(교장 김효순)를 방문해 제주어 교육 수업에 참여했다.
이번 방문은 지난 11월 열린 2023년 교육행정협의회에서 ‘제주어 보전 및 육성을 위한 교육 강화’에 합의하는 의미로 제주어 교육 시범학교를 공동 방문하기로 함에 따라 마련됐다.
오 지사와 김 교육감은 이날 3학년 학생들의 제주어 교육 수업에 참여해 제주어 아호(雅號) 짓기 활동을 했다.
학생들은 각자 자신의 제주어 아호를 소개했으며, 오 지사와 김 교육감에게 제주어 아호를 선물하기도 했다. 학생들이 제시한 아호 중 오 지사는 ‘아늠찬’(일의 결과가 자부심을 갖게 할 만큼 만족스럽다)을, 김 교육감은 ‘제라진’(대단하다, 훌륭하다)을 선택했다.
오 지사는 “도교육청과 협력해 내년 3월부터 학교별 제주어 표어 짓기 대회를 개최하는 등 제주어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김 교육감은 “학생들에게 제주어의 소중함과 가치를 인식시키고 제주어 교육을 활성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제주어는 독특한 제주의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좋은 요소"라며 "문화예술인과 학생들을 위한 제주어 교육이 더욱 확대되고 보편화될 수 있도록 제주어 교육 사업과 예산을 과감하게 확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제주도교육청은 제주어 교육 활성화를 위해 내년 3월부터 각급 학교에서 학년별 제주어 교육 필수 운영시간을 5시간에서 6시간으로 늘리고, 제주어 교육 시범학교 및 자율학교도 1개교에서 4개교로 확대한다.
<김문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