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출신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53·사진)는 19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음주운전과 폭력 전과에 대해 재차 사과했다.
강 후보자는 “제가 젊은 시절에 하지 말았어야 할 부분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우선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강 후보자는 2004년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으로 제주지방법원으로부터 벌금 150만원을, 1999년에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벌금 30만원 처분을 받았다.
강 후보자는 음주운전에 대해 자신이 대학원생이었던 33살 때 있었던 일로 이른 아침부터 학교에 가는 길이었으며, 집에서 출발해 4㎞ 정도 지점에서 측정됐는데 그 시각은 오전 5시~6시 사이로 전날의 숙취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음주운전으로 운전면허가 취소됐지만 1년이 지나 다시 면허를 받았다고 밝혔다.
폭력 전과에서는 피해자가 찰과상으로 폭력을 크게 주고받은 건 아니며, 당시 “위협 운전을 하는 분께 ‘사과했으면 좋겠다’라는 이야기 도중에 언성이 높아지고 멱살을 잡다 보니까 이런 일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강 후보자가 2020년 이후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제주연구소장, 제주특성연구센터 책임연구원으로 재직하면서 자택 인근에서 결제한 법인카드 사용액이 530만원에 이른다는 내용과 관련 법인카드를 개인적으로 사용한 의혹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강 후보자는 법인카드를 개인적으로 사용한 적은 없지만 법인카드를 집 근처에서 쓴 것은 사과하는 게 좋겠다는 지적에 대해 “사과드리겠다”고 말했다.
아내가 개인과외 교습업 등록을 준비하면서 지난해 5월 2일부터 같은 달 24일까지 22일간 원래 거주지와 다른 주소에 주민등록을 이전했던 것을 놓고 ‘위장전입’ 논란이 일었던 것과 관련해 강 후보자는 “위장전입은 아니”라고 밝혔다.
강 후보자는 해당 주택이 “가족들이 계속 쓰고 있던 준주거용 주택으로 애들 공부방과 놀이방으로 (원래 주거지와 주민등록 이전지) 양쪽 주택을 다 썼다”고 해명했다.
강 후보자는 서귀포시 성산읍 신양리 출신으로 남녕고(1회)와 인하대 해양학과를 졸업했다.
제주대학교에서 해양생물학 석·박사를 취득했고, 2006년 한국해양과학기술원에 입사한 이래 제주특성연구센터장, 제주연구소장 등 주요 보직을 맡았다. 이어 지난 2월에 제11대 한국해양과학기술원장에 취임했다.
강 후보자는 그동안 해양바이오와 미세조류를 연구를 해왔으며, 연구 성과와 기술은 관련 기업에 이전해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 2009년부터 현재까지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 교수로 활동하고 있으며, 한국바이오학회 총무이사, 제주도지역혁신협의회 위원 등 활발한 대외 활동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