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립 단설유치원의 설립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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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국 시인·교육학박사/논설위원

교육의 정의를 “바람직한 행동의 변화”라고 한다면 유아교육은 유아기의 바람직한 인간의 기본적 행동 형성이라고 할 것이다. 유치원은 유아를 교육하고 유아기에 알맞은 교육환경을 제공하여 심신의 조화로운 발달을 조장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유아교육법상 유치원은 국가가 설립·경영하는 국립 유치원, 지방자치단체가 설립·경영하는 공립 유치원, 법인 또는 사인이 설립·경영하는 사립 유치원으로 구분 된다(유아교육법제7조). 
국립 유치원은 교육부장관의 지도·감독을 받고, 공립·사립 유치원은 교육감의 지도·감독을 받는다. 2022년 교육통계연보에 의하면 현재 우리나라에 국립 유치원은 3곳으로 모두 대학교 부설의 형태로 설립되어 있으며 한국교원대학교, 공주대사범대학, 강릉원주대학교 부설 유치원이 있다. 공립 유치원은 현재 5113개원, 사립 유치원은 3446개원이 있다. 이중에 공립 유치원을 병설유치원과 단설유치원으로 구분해서 보면 병설유치원은 4559개원, 단설유치원이 554개원이 있다. 필자가 여기에서 논하고자 하는 것은 공립 단설유치원에 관한 사항이다.


공립 단설유치원은 지방자치단체가 설립한 공립 유치원의 한 형태로, 독립된 유치원 건물을 사용하고 유아교육을 전공한 교육 공무원이 원장을 맡게 되며, 현재 우리나라에는 554개원이 있는데 제주도에는 안타깝게도 아직 1개원도 설립이 안 된 상태이다. 


반면에 병설유치원은 초등학교 안에 유치원이 함께 갖춰져 있기 때문에 초등학교와 같은 건물을 사용한다. 그리고 초등학교 교장이 유치원의 원장을 겸임한다. 제주도에는 2023년 현재 103개원으로 공립 유치원 모두가 이 병설유치원에 속한다. 그렇다면 단설유치원의 설립은 왜 필요한가.


단설유치원은 말 그대로 병설유치원과 달리 완전히 독립적으로 학사 운영이 가능하다. 유치원의 모든 교육과정 운영이 학교와는 별개로 독립적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원장의 전문적인 경영방침에 따라서 운영을 해 나갈 수 가 있다. 


이를테면 학예회, 운동회, 급식, 생활지도 등 모든 시스템이 학교와는 관계없이 독립적이며 창의적으로 운영 될 수가 있다. 교실이나 강당 등이 단독 건물이기 때문에 초등학생들과는 별도로 원아들만 이용하게 되며 급식만 하더라도 초등학교 방학과 관계없이 독립된 급식소에서 누리과정의 유아들에게 알맞게 제공된다.  


그렇다고 병설유치원보다 좋은 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병설유치원에서는 초등학교 학생들과 함께하는 생활이 많기 때문에 초등학교에 대한 사전 경험을 쌓아 줄 수가 있는 점은 병설유치원의 긍정적인 면으로 생각 할 수가 있다.


공립 단설유치원은 유아교육에 종사하는 사람이라면 모두의 관심사항이다. 전국적으로 공립 단설유치원은 554개원, 경기도가 제일 많은 157개원, 울산, 대전 등의 제일 적은 12개원이 설립되어 운영되고 있는데 우리 제주도에만 1개원도 없는 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유치원 교육에 관한 한 부끄러운 일이다. 


다행히도 공립 단설유치원 설립을 계획하고 있다는 반가운 소식이 들린다. 이 기회에 주저하지 말고 여건이 충족되는 병설 유치원 3~4개원을 동시에 단설유치원으로 설립·승격 시켜서 제주도 유아교육의 위상을 높이고, 공립 유치원의 학부모와 교사들에게도 희망과 긍지를 심어 줄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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